강바닥의 반짝임

가수면에서 만난 오늘의 나

강바닥의 반짝임


가수면에서 만난 오늘의 나


눈을 감았다.
아직 잠들지 않은 상태.
세상은 희미해지고,
내 안은 또렷해지는 시간.
가수면이었다.
햇살 같은 무엇이
강바닥으로 스며들었고,
그 아래에서는
다이아몬드 같기도, 진주 같기도 한 것들이
조용히 반짝이고 있었다.
물속 작은 생명들이
말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 장면은
끊기지 않고 계속되었다.
조금 후,
산길을 걷는 나.
옆에는 돌담 같은 구조물이 보이고,
그 돌담은
누가 쌓는 것도 아닌데
계속 새롭게 쌓여가고 있었다.
마지막 장면은
작은 흙빛 땅 위에
아주 작은 동물들이
신이 나서 뛰어노는 모습이었다.
어느 하나 눈에 띄지 않게,
하지만 모두 활기차게.
나는 그 모든 장면을
단지 ‘보았다’.
이해하려 하지 않고
해석하려 들지 않고
그저 바라보는 중이었다.



https://youtu.be/-COa3tX5C0c?si=AT4OCG9PoL5WOhgI




오늘의 상태 통찰


이건 어쩌면
내 안의 세계가 나를 안심시키는 방식일지도 모르겠다.
깊은 바닥까지 내려가도
빛은 닿고,
움직임은 있고,
놀 수 있는 생명도 있다는 걸
몸이 먼저 알고 있었던 걸까.





오늘의 상태 문장


“나는 멈춘 줄 알았는데
아래에서는 여전히 생명이 움직이고 있었다.”





나를 들여다보는 질문


1. 요즘 나의 바닥 아래에는 어떤 감정들이 머물러 있을까?
2. 나는 나를 어떤 방식으로 다시 쌓아올리고 있는 걸까?
3. 지금 내 안에서 뛰어놀고 있는, 작고 생기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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