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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 일하며 좋은점은?

안녕하세요~  꼬날이어요.  :-)


요즘에 특히 이런 질문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좋은 점은 뭔가요?  꼬날님은 스타트업에서 십 수년 일했는데,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일단 어려운 점은요..

그냥 모든게 일단 어렵습니다. 뭐라고 딱 꼬집어서 '이게 어려워요.'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




맨 땅에 헤딩의 연속이니까요!!!!!!! 


그럼 뭐가 좋은지...    좋은 점은요.  좋은 점도 무척 많은 것 같은데요. 어쩌면 매우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오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스타트업에서 홍보 담당으로 일하며 좋은 점!


하나. 뭔가 계속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게 된다는 점

1998년 자연어처리 기술 기업 '사이버토크' > 1999년 자연어 검색엔진 '엠파스' > 2002년 온라인 음악 서비스 '푸키' > 2005년 검색서비스 '첫눈' > 2007년  설치형 블로그 개발 회사 '태터앤컴퍼니' > 2009년 동영상 검색 기업 '엔써즈' > 2011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 기업 '아블라컴퍼니' > 2013년 모바일 분석 서비스 '파이브락스' > 2014  Tapjoy + 5Rocks > 2015  P2P 금융 '렌딧'  ....  

늘 뭔가 새로운 분야를 개발하고 선보이는 회사들에 다녔던 탓에 늘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는 점이 정말 좋은 점 중 최고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태터앤컴퍼니를 홍보할 때 기자분들과 통화를 할 땐 거의 '블로그 괄호 열고 웹 + 로그의 합성어로서~ ' 로 시작을 하곤 했었는데요. 그만큼 늘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들을 기자분들께 소개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너무나 일반적인 서비스가 되었지만, 2002년 4월에 처음으로 등장한 '보이는 라디오' 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했을 때 많은분들이 '아니 보이면 그게 왜 라디오에요?' 라고 반문하셨던 기억도 새록새록 납니다.  ㅎㅎ



둘. 창업자 및 동료 모두와 이야기 나누며 회사를 알아갈 수 있다는 점


꼬날님이 일하는 걸 보면서 '아~ 홍보담당들이 이런 일을 하는구나?', '아~ 내가 말한 내용이 이렇게 기사에 반영이 될 수 있는 거구나?', '와~ 내가 찍은 사진이 이렇게 블로그에 나갈 수도 있는 거구나?'  알게 된다고 말씀해 주신 동료들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늘 그랬던 것 같아요. 거의 전체 구성원이 5~10명 안팎일 때 팀에 합류했었기 때문에, 언제나 창업자는 물론 전체 구성원 모두와 이야기 나누며 일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반대로 다른 구성원 분들도 회사에 다니면서 실제로 홍보 담당이 일하는 모습을 옆에서 본 건 처음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재밌어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좋아하는 태터앤컴퍼니 동료들과 함께 한 사진. 2007년 6월의 어느날..


셋. 구성원 모두가 도와주신다는 점 


꼬날님 홍보를 혼자 하세요?  대행사나 팀원이 있진 않은가요?  블로그랑 페이스북, 트위터, 언론 홍보 등 모두 다 하는 건가요?

네.  혼자이긴 혼자인데, 그렇다고 꼭 혼자는 아닌 것으로!!   ㅎㅎ


사진이 필요하다고 하면 옹기종기 모여 어떻게 찍으면 좋을지 의논하며 함께 고민해 주는 동료들이 ..


2015년 11월 렌딧, 모두 다 새벽까지 일하는 바쁜 일정 속에도 숨길 수 없는 예술혼 불태워주신 제이슨님   ㅋㅋ  :-)

며칠 밤을 꼴딱 새울 만큼 바쁜 일정 속에서도 사진이 필요하다고 하면 본인의 업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사진 촬영에 보정까지 시간을 내어 주시는 따뜻한 동료들이 있으니까요. 


비단 사진 뿐이 아니죠. 기자분들이 전문적인 분야 취재를 하실 때 좋은 취재원이 되어 주신다거나, 블로그에 올릴 글쓰기, 꼬날이 어려운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시간을 요청할 때 커피 마시면서 가르쳐 주기 등등 회사 홍보 활동을 위한 각종 요청에 언제나 함께 해 주셨던, 그리고 함께 해 주시고 있는 많은 전-현 동료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넷. 정말로 다양한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해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 


꼬날님, 우리 둘이 나중에 이벤트 회사 하날 차려도 될 것 같아요. 회사 이름은 태터앤이벤트 
2007년 12월 태터앤컴퍼니, 블로그마케팅세미나를 열었던 날 영님과 함께

태터앤컴퍼니 시절, 특히 영님과는 정말 많은 이벤트를 해치웠던 것 같아요.  대선후보 블로거 간담회, 블로그 마케팅 세미나, 기타 등등 규모가 작지 않은 여러 이벤트를 기획부터 진행까지 해치우곤 했습니다.  진짜 말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를 모두 다 했기 때문에 처음 해 보는 일들이 무척 많았고요. 이벤트 요소요소에 필요한 일들을 둘이 찾아 내서 알아 보고, 섭외하고, 진행했었기 때문에 어느 순간 부터는 왠만한 이벤트 앞에서는 무척 초연해지게 되었던 느낌이.. 

                    


2009년, 허진호 대표님의 리딩으로 이제는 거의 모두 창업자가 되신 블로거/트위터러 여러분과 함께 만들었던 트위터 사용자 파티!  진짜 재밌었어요!


2012년 12월 혹은 2013년 1월, 권도균 대표님의 더글라스의 비빔밥 모임 송년회 혹은 신년회  :-)


블로그 회사 홍보 담당이었던 탓에 크고 작은 목소리를 내고 계시는 블로거 여러분들과 하는 행사들을 많이 만들었었고, 그런 탓인지 이후에 다른 회사 홍보를 담당하면서도 회사 외부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에 많이 참여하곤 했었습니다.      일도 배우고, 좋은 관계도 만들고, 재미도 엄청난 1석 3조의 효과!!


다섯. 0에서 시작해 날아가는 로켓에 승선하는 경험 



엄청나게 잠재력이 있는 회사에 조인해 보라는 의미로 '로켓에 올라타라' 는 표현을 쓴 것이겠지요?   


정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회사가 막 커 나가기 시작하고 한창 성장해 나가는 그 당시에는 막상 이걸 느낄 겨를 조차 없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뒤돌아 생각해 보면 정말 짜릿한 기분, 때로는 울컥하는 심정이 될 만큼 감동적인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그게 큰 성장이든, 그보다는 작은 성장이든 어쨌든 정말 아무것도 없는 0의 상태에서 부터 100이 되고 1,000이 되고 어느 순간 100만이 되고 1,000만이 되는 시간 속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도 다시 그 새로운 로켓에 오르는 경험을 시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근두근!  악~ 어쩌지!!   :-)



그리고 또~  그리도 또 또~  생각해 보면 아마도 좋은 점,  감동했던 일들, 울컥했던 순간들,  그래서 너무나 자랑스럽기도 한 기억들이 많이 있을 텐데요.  오늘은 벌써 새벽 3시 11분이 되었기 때문에 우선 이만 .. 


또 생각이 나면 다시 brunch 하겠습니다.  - <꼬날이 간다> 열두번째 brunch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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