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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래 Apr 23. 2024

미국으로 가고 싶은 이유

우리나라는 근본적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어떠한 형태의 조직이든 수평보다는 수직적인 위계질서와 실용보다는 형식과 구색맞추기 등의 형태가 상당히 많음을 느낀다. 물론 해외라고 다르겠는가라고 한다면, 할 말 이 없으나 내가 한국에서 바라보는 한국과 세계와, 다른 나라에 거주하면서 또 다른 각도로 바라보고 경험하는 것은 나를 한 시점에 가두지 않을 거라는 강한 믿음이 있다. 최소한 두 가지 경험을 모두 해야 뭐가 낫고 나쁜지 내 스스로의 기준점이 생기지 않을까? 단순히 동경만하고 원망만 하기보다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해외에서 삶을 경험하며, 실질적인 내 역량에 필요한 공부와 경험치를 쌓고 이를 기반으로 취업이든 사업이든 도전하고 싶다. 또 아직은 자녀가 없지만, 자녀교육 차원에서도 무한경쟁에 몰두될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태생적인 한계가 극복된 환경을 주고 싶고, 나 역시 그런 사회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기회가 있을 때 왜 나가지 않았는가?

내가 해외경력을 쌓으려고 하는 이유에서 말했듯이 고등학교 때 유학을 나갈 수 있던 기회가 있다. 어머니가 제안해주셨으나 1주일 간 고민 후 한국에서 지내겠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나 한국을 너무 몰랐던 것 같다. 1. 공무원 시험, 각종 전문직 자격증 시험에 매몰되어 절대적인 안정만을 추구하는 국민성 2. 우리나라의 지리/정치/경제 특성상 70%가 제조업 근간인 나라에 대한 개인적인 흥미 저하 3. '돈'만 최고인 분위기 4. 군인에 대한 존경심 부재 5. 대부분 조직에서 실용적이지 않고 명분과 형식이 중요한 의사결정 체계 등 6. 비교/질투와 급 나누기 정서 등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나 스스로도 그렇게 변할 것 같았다. 이에 우물에서 벗어나 내 시야를 확장할 필요성을 간절히 느꼈다. 자연스럽게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빠르게 나가서 다른 세계관을 경험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있다.


그렇다면 왜 미국인가?

전세계 산업/정치/경제를 주도하는 국가이며, 이는 곧 전세계에 뛰어난 사람들이 여기로 모인다. 설령 뛰어나지 않더라도, 그들과 함께 부대끼며 경쟁하고 다양한 인간상을 경험하며 사회경험을 쌓으며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답게 이미 수 많은 나라에서 이민/유학/사업/여행 등 다양한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에게 많은 기회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정치/경제 상황에 따라 힘든 순간이 있겠으나, 그건 어느나라나 마찬가지다. 내가 속한 민국을 벗어난 순간 나는 어딜가도 이방인이니까.


또한 미국은 자유민주주의를 기독교 가치관 안에서 이루어낸 나라이다. 이승만 대통령역시 한국을 건국할 때, 그토록 간절히 한국에 자유민주주의를 심고 한반도의 뿌리깊은 노예근성에서 해방되고 자유의지 안에서 자주적인 삶을 사는 것을 간절히 바랬다. 우리는 간절한 그 의식을 국민 마음 속 깊게 잡은 미국은 우리나라와 어떻게 다른지 두 눈으로 보고 경험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영어를 사용한다. 글로벌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영어를 잘해야 한다. 돈을 쓰기 위한 영어를 넘어 돈을 버는 영어는 차원이 다르다. 영어권 환경에서 24시간 내내 영어를 쓰며 학업과 경력을 쌓으며 성장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훌륭한 한글과 한국어는 대한민국 사람만 사용한다. 즉 전셰가 공용어가 아니다. 물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영어를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배우지만, 수능, 토익과 같은 시험영어에 집중되어 있다. 이런 시험에 높은 점수를 받는다하더라도 말 한 마디 못하는 건 향후 글로벌로 나가는 데 큰 한계이다. AI나 번역기가 등장하더라도 뇌에 칩을 꽂고 머리에 해석을 굴리지 않고 바로 내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단계를 기다리느니, 내가 먼저 유창해지는 게 빠를거라는 확신도 있다. 한 번 생각해보자. 중국이나 일본이, 혹은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가 우리나라 말을 사용한다면 어떨 것 같은가? 한국에만 머물러 있을까 아니면 또 다른 기회가 될까? 그만큼 최소한 영어를 못한다면, 내 모든 커리어 및 향후 다양한 사업, 투자나 네트워크 기회 등은 한국 안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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