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by 아직 때때로



소란도 없고
앞에 설 얼굴도 없으니

고요가
마루처럼
고르게 깔린 곳

집은
기울지 않은 채
그만큼으로 서 있고

문은 반쯤
바람이
오가며 숨을 고른다

빛은
잠시 앉았다
천천히 물러나며

사람들은
말 없이
곁을 나눈 채

나무는
굳이 말하지 않고
하늘은
묻는 법이 없다

서로를 부르지 않아도
하루는 지나가고

낮게
느리게
끝내
그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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