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에서 자라는 말 1.

by 아직 때때로



뿌리 내린

말은

아직 이름이 없다


나오려는 순간마다

나는 그것을

조금 더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말은 자라면서

나를 닮아갔고

나는 점점

말이 닫힌

사람이 되었다


침묵은

고른 것이 아니라

남겨진 자리였고


어떤 것들은

밖으로 나오면

살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말을

보태지 않는다

그 안에서

조용히 자람을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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