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내린
말은
아직 이름이 없다
나오려는 순간마다
나는 그것을
조금 더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말은 자라면서
나를 닮아갔고
나는 점점
말이 닫힌
사람이 되었다
침묵은
고른 것이 아니라
남겨진 자리였고
어떤 것들은
밖으로 나오면
살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말을
보태지 않는다
그 안에서
조용히 자람을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