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입 밖을 모른다
소리가 되기 전
이미
형태를 잃는다
나는 말이 아니라
멈춘 혀의 무게를
기억한다
삼키지 않아도
사라지는 것들이 있고
내지 않아도
남는 것들이 있다
내 몸의 일부가 되고
나는
말 없는 시간 속에서
길을 잃는다
오늘도
깊은 속에서만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