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urekim Sep 20. 2020

남들보다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한다면

요즘 성공과 관련해서 이러 저러한 조언을 하는 유튜버들이 많은 듯 하다. 거칠게 감상을 이야기하자면 b나 c가 b+이나 a-가 되는데 필요한 조언들에 집중되어있다. 실제로 비교적 나은 삶을 목적한다면 여러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남들과 비교해 아주 특출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들이다. 물론 아주 특출난 삶을 살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일단 조언이 별로 필요하지 않고 조언이 없어도 자신의 특출남에 기대어 여러 난관들을 배움없이도 돌파해낸다. 그렇지만 종종 운이 닿지 않아서, 혹은 돌파구를 적절한 시점에 찾지 못해서 망가지는 꽤 많은 유망주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a가 s가 되는 길에 대한 조언들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니깐 평균적 삶이 조금더 나은 삶이 되는 방법 말고 뛰어난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아름답고 분명하게 결실 맺는 것에 대한 인사이트들도 유통될 필요가 있다는 의미이다. 

평균적 삶이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방향과 뛰어난 사람이 어떤 결실로 나아가는 방향은 선형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방향이 아니다. 그 둘은 완전히 별개이고 어떤 경우에 충돌한다. 그렇기 때문에 특출난 사람들에게 신사임당이나 어떤 성공학 유튜버들의 조언은 한편으론 독인 것이다.

가장 중요하게는 또래집단에 대한 것이다. 특출난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신은 또래집단 안에서 쿨하게 보이는 것을 포기해야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또래집단 안에서 좋다고, 맞다고 여겨지는 합의들에 대해 영향을 받는다. 그러니깐 부츠컷을 입는 것이 촌스럽다부터 첫 직장선택이 매우 중요하다랄지 하는 것까지 모든 의사결정에 가치적으로 개입한다. 특히 내가 인정하는 내 또래 타인들의 판단기준에 크게 휘둘린다. 그런데 그런 합의들은 결국 날카로움과 특출성이 다듬어진 평균적 결론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안전하긴 하지만 그건 평균에서 조금 나은 삶을 위해 준비된 도구이다.

남들보다 본인이 똑똑하다고 생각한다면, 아니 본인만 세상에서 할수 있는 일이 아주 작게라도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이라면 또래집단의 의견에서 초연해지는 것에 대해 오랜 훈련이 필요하다.
또래집단이 사회적으로 엘리트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특출난 사람들은 집단으로 묶일만큼 흔하지 않다.그들은 지나치게 희소하다. 특정 집단이 아무리 사회적으로 엘리트라고 하더라도 그들은 평균적 삶을 고도화한 결과이지 질적으로 다른 무언가가 아니다. 

작가의 이전글 켠김에 왕까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