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오래 보자

(2025.08.30)

by 성주원

주말을 앞둔 불금 늦은 저녁 두 명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둘 다 막역지우면서 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사이. 술은 먹지 않았고 오늘도 최선을 다한 승리자들. 오래 통화를 하며 서로의 위안이 되어준다.

나는 원래 많은 사람과 시간 보내는 걸 좋아했고 내 방 벽면에 붙어 있는 수많은 스티커 사진들이 이를 증명했었다.

어느덧 수많은 우정과 사랑은 사진의 무게만큼 가벼워졌고 이에 끄덕이며 그것들을 놓아주는 중이다.

나이가 들어가는 만큼 결국 인연이라는 무게가 무거워지는 만큼 털어내는 것도 중요하니깐,

자주는 못 봐도 가끔씩 오래 보자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언젠가 다시 보게 될 날이 문득 설레어진다.

그냥, 지금 다들 보고 싶다는 말을 두서없게 한번 써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