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마무리하며

예루살렘에서 땅끝까지

by 꿈청이

이스라엘 여행을 다녀온지 6년이 지났다. 작년까지는 꽤 남아있던 기억들이 많이 흐려지고 있다. 성경의 땅을 직접 가본건 특권이었다. 가족 중에서 나만 다녀온 것도 아쉽다. 다시 간다면 꽃이 흐드러지게 핀 따스한 봄날에 가고 싶다. 글자로 보던 풍경들을 눈에 담을 수 있는 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것도 한창 건강하고 에너지가 넘치던 20,30대 청춘의 시기에 함께 어울려 다니며, 고고학 박사과정을 하시는 목사님의 가이드를 따르던 그 기억의 잔상은 앞으로도 은은하게 피어오를 것이다.


사실 여행에서는 이리저리 일정에 맞춰서 다니느라 감상할 여력도 없었다. 이렇게 글로 남기는 과정에서 의미를 발견하기도 하고 깊게 우러난 차를 음미하듯 찬찬히 살펴보고 있다. 글을 쓰면서 많이 도움이 된 책은 '그리는 성경'과 '발굴한 신의 흔적들'이다. 그리고 '강한 이스라엘 군대의 비밀'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대략적인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성경에 나오는 '약속의 땅'에서는 아직도 분쟁이 계속되고 있고, 다양한 종교가 혼재한다. 그럼에도 갈릴리 호수, 사해 등 주요 지형은 남아서 여행자들에게 예수님의 발자취를 보여준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사도행전 1장 8절)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셨지만, 성령님을 보내주셔서 지금도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계신다.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신다는 말씀을 믿으며 이 세상에서 사는 날 동안 열심히 예수님을 전하며 기쁜 소식을 알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스라엘 여행은 끝났지만, 삶의 여정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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