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악보의 역사 (2)
여러분은 악보를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복잡하다. 어렵다.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다. 혹시 이런 생각이 들진 않으신가요? 악보와 조금 더 친해지기 위해서 악보 위에 그려진 여러 표시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하나씩 살펴볼까 합니다.
최초의 음자리표
악보가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표시가 있습니다. 바로 음자리표인데요. 이 친구들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이 친구들은 음의 자리를 알려줌으로써 기준을 정해줍니다.
11세기의 베네딕트 수도사이자 음악 이론가, 귀도 다레초가 처음 제안했던 음자리표는 바로 이렇게 생긴 가온 음자리표와 낮은 음자리표입니다.
음자리표의 독일어 이름을 직역해보자면 열쇠라는 뜻으로, 악보의 문을 여는 „열쇠“라고나 할까요. 여기가 도, 여기가 파라고 알려주는 기호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맨 아래 줄에 가온 음자리표가 오게 되면 이 음은 ‚솔‘이 되는 방식이죠.
가온 음자리표의 경우, 이런 순서대로 변화해왔는데요. 오늘날엔 비올라라는 악기를 위한 음자리표로 가끔 사용되어집니다.
낮은 음자리표의 경우, 이런 순서대로 변화해왔습니다. 알파벳 F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독일어로는 F Schlüssel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여기 이 선에 위치한 음이 F-파라는 뜻이죠.
높은 음자리표는 다른 음자리표에 비해 비교적 늦은 1200년대에 생겨났습니다. 알파벳 G에서 출발했다고 해서 독일어로는 G-Schlüssel 이라고 하기도 하죠. 이 선에 위치한 음이G 솔이라는 걸 알려주는 음자리표 입니다. 중간에 갑자기 나타난 이 표시는 알파벳 소문자d 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이 자리는 d 계이름 레를 알려주는 자리로, 알파벳G와 결합하여 오늘날 이런 모양으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 음자리표들을 사용함으로써 5개의 선들은 보다 다양한 음역대를 알려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악기들의 음역대에 따라 사용하는 음자리표가 다른 것도 바로 이 때문이죠.
지금의 음표, 그 기원은 ?
이번엔 음표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요. 음표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시간 예술인 음악에서 음의 길이를 결정해주는 음표는 한 음의 의미를 말해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선과 점으로 기보하는 방식인 네우마. (지난 영상 참조) 네우마가 발전하여 13세기에는 음을 이런 방식으로 표기했습니다. 보기만해도 복잡하죠?
하나의 선율만 있던 기존의 음악이 화음을 형성하게 되는 다성음악으로 발전하면서 기보법을 좀 더 간결하게 할 필요성이 생겼어요.
1280년대쯤, 음악 이론가 프랑코는 음의 가치와 음의 길이를 나타내는 기보법을 제안하게 되는데요. 이 때부터 음표의 모양에 따라서 이 음이 긴지, 짧은 지가 결정되게 됩니다. 독일어로 위에서부터 막시마, 롱가, 브레비스, 세미브레비스, 미니마, 세미미니마, 푸사, 세미푸사. 라고 불리우는데요. 이 음표들에겐 어느 정도의 규칙이 있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 수록 길이가 2배 또는 3배 정도 길어지는 거죠. 시간이 지나면서 막시마와 롱가는 사라지고,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음표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이 음표들은 어떻게 나열하는 지에 따라서 리듬이 결정되게 됩니다.
참고문헌
https://de.wikipedia.org/wiki/Quadratnotation
https://de.wikipedia.org/wiki/Notenschl%C3%BCssel#C-Schl%C3%BCssel_2
https://de.wikipedia.org/wiki/Notation_(Musik)
MAX HAAS/RUDOLF STEPHAN*/SL/MICHAEL TÖPEL/ANDREAS TRAUB/RÜDIGER SCHUMACHER/RUDOLF STEPHAN/WILKE JAN KAASJAGER/UWE WOLF/EGERT PÖHLMANN/HARTMUT MÖLLER/( WOLFGANG BOETTICHER )/VLADIMIR IVANOFF/ANDREAS JASCHINSKI/RALF MARTIN JÄGER/LAURENZ LÜTTEKEN/( FRIEDRICH WILHELM RIEDEL )/( EMIL FREUND )/MARTIN GIMM/GERDA WOLFRAM, Art. Notation in: MGG Online, hrsg. von Laurenz Lütteken, Kassel, Stuttgart, New York 2016ff., zuerst veröffentlicht 1997, online veröffentlicht 2016, https://www.mgg-online.com/mgg/stable/11416 © 2016–2022 GbR M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