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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문학 도슨트 May 15. 2020

아이들의 모든 순간이 감동이다

배움의 생명력

발도르프 학교의 수업은 자연을 느끼며 예술 활동을 한다. 일반 학교에서는 수를 배울 때 암기, 공식 위주로 학습을 지도하지만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수를 배우면서 수에 대해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수를 몸으로 표현하거나 그림을 그리고 수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수업을 한다. 예를 들면 등호 대왕, 더하기 요정, 빼기 요정 이런 식으로 부호 자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등호 대왕은 수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등호 대왕의 의미를 아이에게 전달하여 수로서의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지루해하지 않고 재미나고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며 즐긴다.


발도르프 학교에서의 외국어 수업 또한 일반 공교육과 다르다. 우리 아이는 일본어 선생님을 유난히 좋아했다. 아니 다른 아이들도 일본어 선생님에 대한 사랑으로 푹 빠져있었다. 우리 학교 일본어 선생님은 일본에서 오신 선생님이셨다. 아이들은 일본어를 노래와 율동으로 배우며 중얼중얼 거리는 마법의 주문을 외우듯이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랩을 하곤 한다. 언어, 외국어 또한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그림, 몸으로 표현하여 언어가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즐거운 놀이로 받아들인다.


발도르프 학교 발표회의 모든 것은 감동이다.

일반적으로 보통의 학교의 학예회 발표회와 다르다. 아이들은 학기 중 배운 것을 예술 방식으로 몸으로 표현한다. 이제 1학년인 우리 아이의 첫 발표회 때 어색해하며 수줍어하며 몸으로 자신의 표현하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발도르프 학교 발표회를 보게 된다면 단연코 나의 아이만 바라보지 않을 것이다. 아이의 장기자랑이 아닌 발도르프 공동체 아이들의 하나 된 작품을 보게 될 것이다. 부모님들은 여기저기서 눈물을 흘리며 아이가 더 자랐음에..  우리 학교 아이들이 조금 더 성장했음에..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며 가슴의 박수로 우리 아이들을 응원한다. 지난 1년간의 몇 차례 발표회 중 안 울었던 적이 없었다. 


아이들의 모든 순간이 감동이다.

내 아이가 사랑한 학교

내가 사랑하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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