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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룩 KLOOK Nov 02. 2017

떠오르는 삿포로 야경 명소 추천! 모이와야마 전망대

신일본 3대 야경 감상하기

삿포로에서 할 게 없어요. 대체 뭘 해야 하죠?

 

안녕하세요. 여자친구와 함께 홋카이도를 여행 중인 33살 남자입니다.


홋카이도는 먹방으로 유명하다지만, 저와 여자친구는 음식보단 경치에 더 반해 있는 상태입니다. 비에이의넓은 벌판과 후라노의 라벤더 밭, 도야의 호수 까지 기가 막힌 장소들을 골라 돌아다니고 있거든요. 특히 도야호에서 본 운해(구름이 바다처럼 있는 걸 운해라고 한다더군요)는 정말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풍경이었습니다. 추천, 또 추천할게요! 



아참, 이걸 얘기 하려던 게 아닌데... 실은 문제가 생겨서 도움을 요청하려고싶어요.


저희의 퍼펙트한 5박 6일 여행, 그 마지막일정은 하코다테에서 야경을 보는 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스케줄에 변동이 생겨버렸어요. 예약관련해서 문제가 좀 생겼는데, 다행히 그건 처리가 된 상태지만그 덕분에 마지막 5일째 밤을 삿포로에 머무르게 돼 버렸거든요. 그렇게나멋지다는, 그래서 세계3대 야경(?) 중 하나로 불리는 하코다테 야경을 놓쳐 버린다니... 이번 여행의대미로 정말 딱 맞는 스케줄이었는데  말이죠.


홋카이도 여행 갈 때 꼭 필요한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클룩(KLOOK)!

하고다테 야경


삿포로는 첫 날에 볼만큼 다 봐버려서, 더 이상 볼게 없어요. 말씀드렸다시피저흰 프로 먹방러가 아니라 먹고 싶은 음식도 딱히 없고요. 뭐 그리 큰 문제냐고 되물을지 모르겠지만, 저희에겐 그게 너무 큰 아쉬움입니다. 실망감을 감추고 있지 못하는여자친구의 얼굴을 보니, 아무래도 무슨 수라도 써봐야 겠단 생각이 들어 여기에다 고민을 토로해 봅니다. 도와주세요!



칼럼니스트의 추천


삿포로엔 일본의 신 3대야경이 있습니다. 바로 모이와야마 전망대죠! 

 

위기가 기회가 된다는말이 있죠? 지금이 바로 그 순간입니다! 하코다테의 야경뺨칠만큼 멋진 야경이 삿포로에도 있거든요. 일본의 신 3대야경 중 하나인, ‘모이와야마 전망대의 야경’이 바로 그곳이에요.


하코다테의 야경... 많이 아쉬우시겠죠. 그런데 그렇게나 어마어마한 아쉬움을 느낄필요까진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아름다운 광경이긴 했지만, 세계3대 야경이라는 기대감에 충족시켜줄만한 곳이었냐고 물으면 글쎄요. 나름 핫스팟이라는 자리에 앉아 보긴 했는데, 비행기에서 착륙할 때 쯤 보게 되는 그런 야경의 감흥정도 였달까요? 그때 이런걸 느꼈죠. 


‘아, 야경의 아름다움이란 건 정말로 그 어두운 밤에 반짝이는 불빛만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구나. 나의 기분 상태, 함께 있는 사람의 유무, 그 사람과 관계의 온도 등 많은 게 영향을 미치는구나.’


질문자님의 글에선 여자친구분에대한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게 느껴져요. 그러니 사실, 어디서보는 야경이든 좋을 것 같긴 해요. 심지어 지금 계절. 손잡고야경보기 딱 좋은 날이잖아요? 여행의 마지막 날 야경이라, 로맨틱한당신에게 그뤠잇! 날려드릴게요. 그리고 두 분께 추천할 장소인모이와야마 전망대 역시 더블로 그뤠잇 이랍니다.


JR타워 T38 전망대


삿포로 역시 야경으로유명한 도시죠. 계획이 잘 돼 있는, 시가지가 바둑판처럼구성돼 있는 탓 일거라 생각해요. 삿포로에서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은3곳이 있어요. 오도리공원의 TV타워 전망대, 삿포로역 JR타워의 T38 전망대, 그리고 모이와야마 전망대에요. 참고로 야마라는 건 봉우리라는 뜻입니다. 모이와산의 봉우리라는 뜻 이죠.



TV타워 전망대는 지상 90미터에, JR타워의 T38전망대는 173미터 쯤 위치하고 있어요. 그리고 모이와야마 전망대는 무려 해발 531미터나 되는 곳에 있죠. 해발334미터인 하코다테보다도 높은 곳에요. 사실 삿포로 시내에선 JR타워 전망대가 가장 유명하긴 해요. TV타워는 생각보다 낮아서오히려 멀리서 TV타워를 구경하는 게 더 이쁘단 생각이 들거든요.JR타워에선 360도 모든 방향에서 삿포로의 풍경을 관찰할 수 있어요. 날씨가 화창할 땐 멀리 오타루 까지 보인다고도 해요. 그러니 삿포로시내에서만 야경을 볼 거라면 JR타워도 좋아요. 하지만 시간적여유가 좀 더 있다면, 당연히 모이와야마 전망대로 가야해요. 세계3대 야경까진 아니지만, 일본의 신3대 야경으로 뽑힐만큼 정말 멋진 야경을 구경할 수 있거든요. 연인이 함께 치면 행복해진다는 ‘행복의 종’이란 심벌도 있고요. 



모이와야마에 가는 법은여러 가지가 있어요. 제일 쉬운 건 택시지만 요금이 비쌀테고, 버스나시덴(노면전차)를 이용하는 게 보통이죠. 삿포로 시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길을 헤맬 수도 있어요. 스스키노 시내의 심벌인 Nikka(니카)전광판의 대각선 방향에 보면 시덴을 탈 수 있는 정류소가 있거든요. 거기서시덴을 타고 25~30분 쯤 가면 돼요. 역 이름은 ‘로프웨이 이리구치’인데, 일본어를 몰라도 시덴 내부의 방송을 잘 듣고 있으면 ‘로프웨이~’라는 얘기가 들릴 거예요. 아, 어차피 사람들이 많이 내릴거니까 헷갈릴 일은 없겠네요.


로프웨이이리구치 정류장에서조금 걸으면 50m 떨어진 곳에 모이와야마 전망대까지 데려다 주는 무료셔틀승차장이 있어요. 셔틀버스는 15분 단위로 오는데,그걸 타고 전망대까지 이동하면 돼요. 입장권은 두 종류가 있어요. 케이블카를 타고 산의 중반부까지 올라갈 수 있는 표, 그리고 거기서모리스카라고 불리는 모노레일로 정상까지 올라가는 표가 있어요. 기왕 간다면 당연히 정상까지 가야겠죠? 1인당 왕복 1700엔이지만, 미리휴대폰에 삿포로 관광 어플을 깔면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어요. 제가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시덴에도 할인권이 비치돼 있고, 다누키코지의 인포메이션 센터에도 할인권이 있다고 하니 그걸 이용해도 좋을 것같네요. 


그런데 이 과정이 은근히귀찮을 지도 몰라요. 특히 여행 중에 많이 싸운 상태의 연인이라든지,3명 이상의 가족 여행이라든지 하는 경우엔 표를 사고 이동하고 하는 과정이 꽤 복잡할 수 있어요. 그럼모이와야마 정상에서의 감흥이 떨어질지도 모르죠. 그럴 때 한 큐에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상품들을 이용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시내에서부터 로프웨이-정상 관람까지해결해주는 일종의 가이드 프로그램 같은 것 말이죠. 가격과 시간을 비교해 보면 꽤 괜찮은 선택이니까요.   


교통 걱정 없이 모이와산 다녀올 때 필요한, 클룩 (KLOOK)



케이블카나 모리스카를타고 로프웨이를 이용할 땐, 되도록 빨리 타서 창가 쪽에 붙는 걸 추천합니다. 창가 쪽에 갈 수 없다면 차라리 뒷사람을 먼저 보내는 것도 좋고요. 정상에서의풍경도 좋지만, 올라가는 도중의 풍경역시 기가 막히거든요. 관광객들이너무 많은 상태로 로프웨이 길에 오르면, 중간에 껴서 그 감흥을 모조리 놓쳐버리고 말테니까요. 특히 연인과 함께라면... 무조건 창가입니다!


물론 하코다테와의 비교는어려울 테지만, 갔다오면 알 거예요. 정말로 멋진 야경을보고 왔다는 걸. 여기서 팁을 하나 드리자면, 적어도 시덴을타는 순간부터는 ‘하코다테’의 ‘하’자도 꺼내지 말란 거예요. 특히 야경을 보면서, 야경을 보고와서, 연인의 마음을 헤아려준답시고 ‘하코다테 야경까지 봤으면더 좋았을 텐데, 그치.’라는 식의 말을 굳이 할 필욘 없단 거예요. 방금 본 모이와야마 에서의 감흥이 훼손되지 않게, 오롯이 지금에만 집중해요. 



쿨 한 사람이 연애를잘 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거 거든요. 지나간 일에 지나친 미련을 두지 않는 다는 것. 어차피 하코다테의 야경은 놓쳤어요. 서운하죠. 아쉽죠. 그런데 그걸 잊으려고 하는데 자꾸만 ‘미안해, 내가 더 확실하게 했어야 했는데.’라고 말하길 반복하는 것만큼 사람을 지치게 하는 건 없어요. 그건 착한 남자의 착한 애정표현이 아니에요. 그 시간에 다른 이야기, 지금의 행복에대한 이야길 더 많이 하는 게 좋겠죠?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말 없는 포옹이 더 먹힐 때가 있는법이랍니다. 이렇게나 사랑하는 두 사람이니까, 그래서 두분에겐 다음이란 게 늘 존재하니까, 이번에 못 간 곳은 다음에 가면 그만이고요.



가장 유명한 곳에서만 최고의 야경을 볼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사실 가장 높은 곳에서만 봐야 하는 것도 아니죠.

그러니 연인의 가장 완벽한 행복을 본인이 만들어 줘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세요. 그게 지금 함께 있는 두 사람이 가장 행복해지는 방법이랍니다.



연애만 한 여행이 있으리.
연애&여행 칼럼니스트 김정훈

tvN 드라마 <미생>,

OCN <동네의 영웅> 보조작가,
책 <요즘 남자, 요즘 연애>,
<연애전과>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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