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그래도, 너는 괜찮다》
구성:
- 프롤로그: 시작하는 너에게
- 1장: 흔들려도 너는 잘하고 있다
- 2장: 실패는 끝이 아니라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
- 3장: 외로움도 결국 너를 키운다
- 4장: 사람 사이에서 길을 잃을 때
- 5장: 너 자신을 지키는 용기
- 에필로그: 끝나지 않는 시작 앞에서
- 작가소개
프롤로그: 시작하는 너에게 / 에세이 김석용
한참을 바라보다 문득 네 생각이 났다.
오늘도 버티고 있는 너, 가끔 무너지고 싶은 너, 아무에게도 말 못 하고 웃는 너.
아무 일도 아닌 척 지나가는 하루하루가, 사실은 얼마나 무거운지 나는 안다.
사는 게 원래 그런 거라고, 누구나 다 그런 거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들 틈에서
너는 자꾸만 작아지고, 때로는 사라지고 싶은 마음마저 품고 있지.
하지만 나는 말해주고 싶다.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너는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
그 말을 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도,
이 책을 펼친 순간만큼은 누군가 너에게 다정하게 등을 두드려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시작한다.
나는 중년이지만, 너에게 훈계를 하려는 건 아니다.
다만 내가 지나온 길 위에 흩어진 몇 개의 조각을, 너의 시간 속에 조용히 건네보고 싶은 것이다.
그 조각이 너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혹은 길을 잃었을 때 나침반의 바늘 하나가 되기를.
그러니 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너 자신을 있는 그대로 안아주기를 바란다.
1장: 흔들려도 너는 잘하고 있다 / 에세이 김석용
사람은 흔들리며 자란다.
태풍이 지나간 뒤 더 단단해지는 나무처럼,
불확실한 하루를 견디는 너는 그 자체로 강하다.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들지.
‘나만 이렇게 뒤처지는 걸까?’
‘왜 나만 이렇게 무기력할까?’
‘언제쯤 나도 괜찮아질까?’
하지만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조금 늦어도 괜찮다.
남들처럼 빠르게 앞서가지 않아도 괜찮다.
너만의 시간표는 너만이 만든다.
나는 젊은 날, 남들이 정해놓은 정답을 따르느라 내 마음을 들여다볼 틈이 없었다.
늘 뭔가를 이루어야 할 것 같고, 뒤처지면 안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보니 가장 중요한 건 내 마음을 지키는 일이었다.
지금 너는 흔들리면서도 걷고 있다.
그건 약한 게 아니라 살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자꾸만 흔들리는 너 자신을 탓하지 말고,
그 흔들림 속에서 피어나는 너만의 단단함을 믿어주었으면 한다.
2장: 실패는 끝이 아니라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 / 에세이 김석용
실패가 무섭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진짜 무서운 건 실패가 아니라,
실패를 너무 오래 붙잡고 있는 마음이다.
내가 스무 살 무렵이었다.
원하던 학교, 바라던 일, 기대하던 사람들 —
모든 게 물거품이 된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세상이 끝난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절은 끝이 아니라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표지판이었다.
실패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친다.
무엇이 나에게 맞지 않는지,
어떤 길이 내 길이 아닌지를 알려준다.
때로는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세상은 결과로 평가하지만,
삶은 과정으로 우리를 성장시킨다.
실패는 너의 가치를 깎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를 더 깊고 넓게 만드는 것이다.
넘어졌다는 건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는 증거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건 너 안에 힘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말자.
조금 돌아가더라도, 멈추더라도,
길을 잃었다고 느껴져도 괜찮다.
그 모든 경험이 결국 너라는 사람을 만든다.
그러니 다시 묻는다.
“지금까지 네가 겪은 실패들, 정말 실패였을까?”
너는 오히려 그 실패를 통해
더 너답게 성장하고 있지 않나?
3장: 외로움도 결국 너를 키운다 / 에세이 김석용
세상에서 가장 흔한 감정 중 하나가 외로움이다.
하지만 아무도 그것을 쉽게 말하지 않는다.
사람들 틈에 있어도 외롭고,
혼자 있을 때는 더 외로운 청춘의 날들.
외로움은 때로 나를 고립시키고 움츠러들게 만든다.
하지만 그 안을 오래 들여다보면,
그곳에는 묵묵히 자라는 나만의 생각과
다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깊이가 있다.
나는 어느 겨울, 친구도 직장도 연인도 모두 떠난 시기를 견딘 적이 있다.
너무 조용해서 숨이 막히는 밤도 있었고,
말 한마디 나눌 사람이 없어 외출을 망설이던 날도 있었다.
하지만 그 고요한 시간들이 내 안에 무엇인가를 길렀다.
처음으로 나 자신과 마주하고,
내 마음의 빈틈을 스스로 껴안는 법을 배웠다.
외로움은 성장의 전조다.
그 안에는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를 지켜내는 힘이 숨겨져 있다.
청춘의 외로움을 견디는 너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 감정은 나중에 분명 너의 글이 되고,
너의 음악이 되고, 너의 선택이 될 것이다.
그러니 지금 외롭다고 해서
너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오히려 그 외로움 속에서
너라는 존재가 더 선명해지고 있는 중이다.
4장: 사람 사이에서 길을 잃을 때 / 에세이 김석용
살다 보면, 사람 때문에 힘들다.
가까운 친구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멍들고,
믿었던 사람의 무관심에 등을 돌리게 된다.
우리는 모두 사람 안에서 상처받고,
다시 사람 덕분에 회복된다.
관계는 늘 어렵다.
말을 아낀다고 덜 상처받는 것도 아니고,
솔직하다고 해서 다 이해받는 것도 아니다.
나 역시 수많은 관계 속에서 길을 잃었다.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싫은 말은 삼키고, 마음을 억눌렀던 때도 있었다.
그럴수록 나는 나와 멀어졌고,
결국 아무에게도 진짜 내 마음을 말할 수 없게 되었다.
그때 알게 되었다.
관계는 나를 잃지 않기 위해 배우는 일이라는 걸.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다.
때로는 거절하고,
때로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
너 자신을 지키는 관계만이
진짜 관계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사람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면,
잠시 멈춰도 좋다.
그 시간 동안 스스로를 돌아보고,
너의 기준을 다시 세우면 된다.
길을 잃는 건,
다시 제대로 찾기 위한 과정이니까.
5장: 너 자신을 지키는 용기 / 에세이 김석용
세상은 끊임없이 말한다.
‘더 가져야 한다, 더 잘해야 한다, 더 강해져야 한다.’
하지만 진짜 강한 사람은
자기 마음을 지키는 사람이다.
너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다.
그 마음을 나는 안다.
다만, 그 열심이
너를 해치지 않게 해야 한다.
때론 멈추는 것도 용기다.
모두가 달릴 때, 혼자 서 있을 수 있는 담대함.
나를 잃지 않기 위한 고요한 결단.
남들과 다른 길을 택했다고 해서
두려워하지 말자.
그 길이 너를 지키는 길이라면,
그 선택이 결국 너를 너답게 만든다.
지금도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
모든 답을 알지 않아도,
방향이 불분명해도,
너 자신을 지키려는 그 마음 하나로 충분하다.
에필로그: 끝나지 않는 시작 앞에서 / 에세이 김석용
우리는 늘 시작 앞에 있다.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에도,
사실은 새로운 시작이 숨 쉬고 있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너는 여전히 길 위에 있다.
흔들리는 나날 속에서도,
자기만의 속도로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내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많지 않다.
다만, 너라는 사람을 믿어주고 싶다.
그 마음만은 꼭 전하고 싶다.
그래도, 너는 괜찮다.
그 말 한마디가 오늘을 견디는 너에게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
작가소개 / 김석용
화려한 명사 김석용 작가는 브런치스토리에서 170편이 넘는 글을 게재하며
따뜻한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는 에세이를 써온 20년 차 글쟁이입니다.
자연과 계절, 가족과 일상, 그리고 고요한 사유를 바탕으로
‘마음이 머무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전자책에서는 청춘을 위한 다정한 위로와 단단한 조언을 전하고자 합니다.
당신의 하루가 조금은 더 따뜻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