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즐기는 시니어의 기록

시니어의 새로운 도전과 성장

by 화려한명사김석용

오늘을 즐기는 시니어의 기록

글 / 김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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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순간

65세, 김미숙씨는 운동화 끈을 다시 한 번 단단히 묶었습니다. 오늘도 한강에서 열리는 '7979 서울 러닝크루'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처음엔 젊은 사람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5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뛰고 있었습니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하며 웃는 미숙씨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요즘 시니어들은 다릅니다. 액티브 시니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은퇴 이후에도 활발한 사회 활동과 여가, 소비를 즐기며 능동적으로 생활하는 50~60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창조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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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주인공들

"할머니, 스마트폰 이것도 모르세요?" 과거엔 이런 말을 들으며 위축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시니어의 63.2%가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며, 최근 1년간 52.8%가 패션·잡화를, 42.6%가 화장품을 구매했습니다. 70대 박정호씨는 매일 아침 스마트폰으로 주식 시세를 확인하고, 유튜브로 요리 레시피를 찾아 새로운 요리에 도전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문화 등 디지털 전환이 일상 곳곳에 스며들면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액티브 시니어들이 늘어났습니다. 더 이상 기술이 두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세상과 연결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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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에서 찾은 삶의 활력

액티브 시니어는 새로운 취미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인의 취향과 선호에 맞는 여가활동 콘텐츠, 프로그램을 직접 찾아 참여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하기도 합니다. 58세에 처음 발레를 시작한 이정숙씨는 "언제나 해보고 싶었는데 나이 때문에 망설였어요. 하지만 지금이 가장 젊은 순간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시니어들의 취미 영역은 갈수록 확장되고 있습니다. 생활스포츠가 43.0%로 가장 많았으며 음악·악기(14.7%)와 인문·교양(13.0%)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걷기와 등산에서 시작해 러닝, 파크골프, 심지어 방송댄스까지 도전하는 시니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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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며 성장하는 커뮤니티

혼자만의 취미가 아닙니다. 시니어 커뮤니티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직접 만나는 기회를 늘리고 싶다'라는 질문에 50대 이상 응답자의 32.8%가 동의했으며, 이는 40대 이하 응답자(25.9%)보다 높은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오뉴', '시놀' 같은 시니어 전용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더욱 쉬워졌습니다. 실버테크 스타트업 시놀에서는 5070 세대들에게 친구 만들기와 액티비티 정보를 제공하는데, 고객의 위치를 기반으로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1:1 혹은 1대 다수로 연결시켜 관계 형성을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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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시니어들이 추구하는 것은 단순한 여가가 아닙니다. 액티브시니어들은 여가활동을 통해 즐거움/재미, 리프레쉬,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과 함께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고 자아실현/목표달성' 할 수 있음에 가치를 높이 두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취미는 시간 때우기가 아니라 성장의 기회입니다.


50대는 주로 개인의 경제적 안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 60~70대는 사회 전반의 문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개인의 행복을 넘어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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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도전의 기록

오늘도 새로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스마트폰 알람이 울리면 운동화를 신고 나가는 시니어들, 온라인 강의를 듣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는 시니어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 모임에 참석하는 시니어들. 이들의 일상 속에는 늘 새로운 도전이 있습니다.


GG세대(골드 그레이)의 등장은 기존 소비 시장의 패러다임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젊은 감성과 프리미엄 가치를 동시에 제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시니어는 더 이상 사회의 보호를 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주체입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입니다. 시니어들의 기록은 멈추지 않습니다. 매일 새로운 페이지를 써내려가며, 젊은 세대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을 즐기는 시니어'들의 진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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