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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매니저 Feb 16. 2024

손흥민 이강인 불화, 회사의 축소판

한국 축구 국가 대표 선수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설을 보며

사회 현상의 단면을 비추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주장 손흥민은 

저녁 식사도 단합의 장이라 여겼다. 

마치 회사의 회식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강인과 막내들은 탁구를 치러 갔다 

이들은 회사에서 거리낌없이 회식에 불참하는 

후배들과 비슷했다. 


이사건의 팩트는 

이강인은 선배의 권위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축구 주장이였던 손흥민은 

강력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어릴때 부터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여 

박지성과 같은 선배들과 함께하며

대표팀의 선배들에게 깍듯이 대했다. 


반면 이강인을 비롯한 막내급 선수들은 

비교적 규율이 자유로운 외국 선수 생활도 

빨리 접했고 

TV대신 휴대폰으로 유투브로 보고 

수직적 관계보단 평등한 관계를 선호할 것이라 생각한다.


탁구 경기 하나로 벌어진 일이라긴 보단 

그동안 쌓였던 불만이 폭발한 것이 아닐까? 


회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빈번하게 벌어진다.

하나만 예를들면  

내가 신입때만 해도 

매주 화요일 퇴근후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본부 축구 게임이 있었다. 


불참이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후임들은 

축구를 한적도 없고 쉽게 참석 거부 의사를 밝힌다. 

그것도 모자라 

매주 게임 참석 여부 투표를 진행하는것도 

부담스럽다면 

아예 카톡 방을 나가버렸다. 


처음엔 기가 찼다. 

이뿐 아니라 점심 시간의 분위기도 크게 바뀌었다. 

막내급 직원들은 팀장이나 고참이 

사내 점심 메뉴가 뭔지 물어보면 숙지해서 

알려줬고  

팀장이 사내 식당외 외부에서 밥을 먹자고 제안하기 전에는 

나갈 수 없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요즘 것들은 점심 시간때 동기들과 밥을 먹는다며 

나가는 날이 더 많다. 


자유 분방한 후배들의 행동이 지나쳐 

이를 바로 잡고자 혼을 심하게 내기도 했다. 


' 박주임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야 매번 빠지면 어떻해?"

" 아니 수당을 더 주는 것도 아니고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또박 또박 말 대답을 하는 후배와 언쟁을 벌인 적도 있다. 

하지만 바뀌는 건 없고 

꼰대라는 이미지만 강해졌다.  

 

회사는 팀이 하나가 되어 성과를 만드는데 

개인 생활을 소중히 하는 후배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 


축구 국가대표팀 고참급 선수들도 

이런 고민을 안고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전처럼 찍어 눌렀다간 

이렇게 불화가 다시 발생 할 것이다.  


이 고민에 대한 해답을 

넷플릭스의 규칙없음이라는 책을 보고 

도움을 받았다. 


넷플릭스는 일반 회사와 매우 다른 점은 

휴가 규정이 따로없다. 

가고 싶을때 그냥 간다. 

게다가 예산을 쓸 때도 상사의 승인이 필요없다. 

단 업무 성과에 대한 책임을 확실이 진다. 


요약하자면 

자기 확실하게 처리하고 

회사에 좋은 성과를 가져다 주면 

휴가를 길게가든 

점심을 혼자서 나가서 먹든 

존중 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하는 것이다. 

수직적인 구족에서는 아랫 사람이 좋은 의견이 있어도 

말할 수가 없다. 


2002년 축구 신화를 썼던 히딩크 감독도 그라운드에서

선 후배 선수들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서로 반말을 하라고 했다 

그 과정에 명보야 밥먹자라는 희대의 어록이 탄생했다. 


피터드러커 역시 

자신이 경영자가 되면 

아랫 직원이 성격이 고약하거나 

주장이 강해 다루기 힘들더라도 

이 사람이 이 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느냐?

라는 사람인지만 바라보라고 했다. 


즉 그 일에서 책임을 다한다면 

회식을 안하고 

선배들에게 다소 좀 싸가지 없더라도 이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에 용납되지 않았던 

후배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이 친구들이 일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 지 기준으로 

바라보니 

그 친구들의 장점이 보이기 시작했고 

현재까진 개성 넘치는 90년 대생들과 나름 잘 동행하고 있다. 


한국 축구도 이 사건을 통해 

더욱 발전 되리라 본다. 


나아가 사회에도 전반적으로 

90년대생들과 함께 동행 할 수 있는 새로운 바람의 불거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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