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케이매니저 Mar 14. 2024

난 하와이 대저택의 책을 버렸다.

부자팔이가 파는 가짜부자vs진짜 부자들의 삶

요즘은 부자의 삶을 판매하는

부자 팔이들이 많은거 같다 


실제로 그들 중 일부는 보통 사람들에 비해 

자산이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왜곡된 부자의 삶을 파는 거 같아  

그들의 책이나 유튜브를 보면 불편한 감정이 생긴다. 


최근 유튜브로 유명한 하와이 대저택이 지은 

더 마인드라는 책을 읽었다. 


생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게 주 내용이다. 

나 역시 생각의 힘이 인생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하고 

월러스 워틀스, 밥 프록터, 나폴레옹 힐 , 조 디스펜자 등 

양자 물리학을 다룬 책을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이들의 책과 하와이 대저택의 책이 다른 점은 


기존의 책들은 비록 지금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힘든 현실에 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뚜렷이 새기고 지금 그 자리에서 행동하라고 가르치는데 주력한다. 



하지만 한국의 부자팔이의 책들은 

직장인을 월급 노예 

미래가 불투명한 존재로

부각 시키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자신도 한때 월급을 받으며 일했고 

스트레스로 약을 수십 봉지 먹으며 버텼다며 

회사 생활은 암울한 삶이라는 프레임을 씌운다. 


그러면서 자기는 회사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파이어족으로 태어났다. 

나처럼 하면 회사는 다니지 않아도 된다며

백만원이 넘는 고가의 유료 강의를 판다. 


내가 불편한 이유 첫 번째 

직장인이라 해서 모두가 불행한게 아닌데 

이게 사실인 마냥 큰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다. 

직장인 중에 사장 보다 뛰어난 의식을 지니고 자신의

일에 책임을 다하는 사람을 난 수없이 봐왔다. 


두 번 째 

 그들이 말하는 부자는 

일은 하지 않아도 

먹고살 걱정 없는 돈이 통장에 넘치고 

따뜻한 하와이 바람을 맞으며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사는 모습으로 그린다. 

글쎄,... 부자들이 정말 그럴까?

내가 본 찐 부자들은 부자 팔이들이 가르치는 부자와 많이 다르다.


내 일은 의류 매장 영업 관리로 

의류 매장으로만 백억 대의 매출을 올리는 사장님부터 

부산 시내 서면, 광복로의 몇 백억 대의 빌딩을 10채 가진 부자가 

나의 거래처이다. 


아마 하와이 대저택보다는 몇십 배나 재산이 많을 것이다. 


한 점주의 아버지는 병원장인데 15층 빌딩 소유자이고 

1층은 은행이 월세로 3천만 원 

나머지는 병원동으로 입원 시설 급식 시설도 다 갖추고 있다. 

골프도 치고 명품도 좋아하지만 

주말이면 자신의 아들이 운영하는 매장에 나와 

같이 손님을 보고 청소를 도맡아 한다. 


하도 궁금해서 물었다. 

회장님께서 많이 가지신 분이 주말에 매주 나와서 고객을 보시나요?

그분의 말은 

" 노는 것보다 이렇게 서서 고객들하고 대화하는 게 좋아 "

믿기는 가? 

주중에는 병원일도 모자라 쉬는 주말에는 아들이 운영하는 병원에 나와 

고객의 시중을 드는 모습이?


진짜 부자를 말하자면 내가 근무하는 회사의 회장님이야말로 

찐 부자다. 

부산 세금 납세 순위가 5위권 

차는 롤스로이스 

하지만 회장님은 80이 넘은 나이에도

일을 놓지 않는다. 

밤새 이어지는 제품 품평회에서 큰 소리를 질러가며 

직원을 꾸짖기도 하고 

분기별로 해외 출장을 가면 하루 3만보를 걷는 건 기본이라 한다. 


내가 아는 부자들은 고통을 사랑하며 

그 고통이 세상에 더 큰 기여를 하길 바라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성공팔이를 하는 부자들 대부분은 

펜트하우스 

해외여행 

휴식 

쉬는 모습만 보여준다. 


과연 그렇게 사는 게 행복할까? 

맛있는 음식도 매일 먹으면 질리는 법 

이 글을 읽는 분들이라도 부자팔이에 넘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생각하는 진짜 부자란 

자신의 과업에 몰입하고

고통을 이겨냄으로써 

 실력이 세상에 기여할 때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이다. 


돈은 뒤통수 저 넘어 슬금슬금 

그들을 따라간다. 


마인드 하나로 

부동산, 주식 투자로 

일확 천금을 얻어 

직장을 때려치우고 

대저택에서 사는 삶은 어디에도 없고 

설령 있더라도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사람은 변화하고 

고통을 이겨내고 성장할때

행복 호르몬이 쏟아지게 설계된 종이다. 

진짜 부자들은 고통을 사랑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들이다. 

80이 넘은 나의 회장님은 

천억대가 넘는 자산이 있어도

우리 회사에서 여전히 가장 열심히 일하는

중이다.  







★ 하와이 대저택의 더 마인드의 책에서도 좋은 내용은 많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부분을 경계해서 읽으면 더 좋을 거 같다.  


 



 

 



 


























 






작가의 이전글 진급 누락이 내게 준 큰 깨달음: 직업인의 삶과 전문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