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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매니저 Mar 15. 2024

준비의 중요성

등산을 통해 배운 교훈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준비"가 중요한다. 


다음 달 출산을 앞둔 

엄마는 아이를 위해 

젖병, 기저귀, 아기 침대를 구입하는 것처럼 

우리 삶의 준비는 필수다. 


하지만 "준비"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닥치는 대로 정신력으로 극복하려는 자세는 

때론 많은 걸 잃게도 만든다. 


난 등산에서 그 교훈을 배웠다. 


대학교 1학년 때 

유스호스텔에 동아리에 가입했다.  


여행을 좋아했고 

술보단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사람들 간의 화합을 중시하는 동아리 분위기가 무척 좋았다. 


유스호스텔은 매년 6월이면 

선배와 후배가 모여 3박 4일간 지리산 종주를 한다. 


당시 20살 

나를 비롯한 동기들은 젊음 하나만 믿고 

등산에 올랐다. 


난 그나마 등산화라도 신었지만 

단화를 신고 나타난 동기도 있었다. 


체력, 복장 아무런 준비 없던 

나의 동기들의 

3박 4일간 종주는 어땠을까?


노고단에서 시작한 첫 일정을 보내고 

첫날 숙소에서 기진 맥진했다. 

다음날은 일어설 수조차 없었다. 

다리에 근육이 뭉쳐 

서로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며 

웃기도 했다.  


다음날 등산은

순간순간이 지옥이었다.  

도중에 내려갈 방법도 없어

정말 눈물을 나올 만큼 힘들었다.  


경치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몸뚱이 옮기는 게 다였다. 


정신력(?)으로 천왕봉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었지만 

그때 나를 비롯한 

동기들은 등산은 지옥이다. 

라는 인식이 박혀버렸다. 


하지만 제대 후 

군에서 쌓은 체력을 바탕으로 

북한산, 설악산 등 유명 국내산을

두루 오르고 

체력의 준비가 된 후 

다시 지리산 종주를 나서기로 했다. 


그때 나이 25세 찾은 지리산에서 

걸을 때마다 펼쳐지는 경치에 

감동하고 

쉴 때마다 마시는 물은 돈으로 주고 살 수 없는 

맛이었다. 


매번 머물었던 산장은 

마치 도인이 된 기분이 들게 할 만큼 

평화를 선물해 줬다. 


5년 전 다리가 아파 

괴로움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등산의 즐거움을 느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하니 

그건 "준비"라고 생각한다. 


천왕봉을 오를 근육과 체력이 뒷 받침되자 

지옥 같았던 지리산 산행이 감동으로 바뀌었다. 


등산과 마찬가지로 

회사 생활도 "준비"가 필요하다. 


나 역시 

쏟아지는 업무 

까다로운 거래처 

진상 후배, 상사를 대하고

열심히 일했는데 진급에 떨어지니 

회사는 지옥 그 자체였다. 


난 그 지옥을 바꾸기 위해 " 준비 "를 하기로 했다.  


가장 중요한 준비는 목표 설정이다. 


난 지금의 자리보다 큰 임원을 목표로 잡았다. 

임원으로 목표를 잡은 건 

임원은 개인 사업자가 할 수 없는 큰 규모의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이를 목표로 하니 

지금 내 자리에서 일어나는 인간관계의 갈등 

어려운 일은 경영자 수업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아무 준비 없이 천왕봉을 올라가는 길이 지옥이었다면 

아무런 목표 없이 회사 생활을 하는 것 또한 지옥이다. 


임원이 되겠다는 목표는 나에게 튼튼한 다리 근육

이 되어줬다. 


번째는 체력이다. 

체력을 키우니 

끝없이 올라있는 오르막길을 보더라도 

저 위의 경치가 기대가 되고 

정상에 다다랐을 때 막걸리 한잔을 음미할 수 있게 되었다. 


회사 생활에서도 

체력을 키우면 

아침부터 이어지는 회의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대할 힘의 여력이 커지고 

높아진 체력으로 이를 해결할 때의 성취감이 주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는 "준비" 시간이 없었다는 뜻이다. 


지금 어렵고 버거운 일을 헤쳐나갈 수 있는 

준비를 이번 주말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


2 주 뒤 있을 경영 전략 발표

처음 하는 발표라 걱정도 되지만

이번 주말 발표 관련 책을 빌려 

준비를 해보려고 한다. 


많이 부담되지만 

이를 성장의 기회로 

그리고 꿈의 발판으로 삼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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