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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테비 Apr 11. 2024

사이책방 7호점(팔공산에 위치한)

독립책방 탐방기

책 친구 겸 치우친취향과 사이책방 VIP *나 님의 추천으로 드디어!! 사이책방을 방문했다. 몇 번을 가려고 했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았고 사이책방 책 모임 참여하는 사람들 보니 내가 함부로 낄 깜냥이 아니라는 생각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 처음 방문하며 *나 님 소개로 왔다고 하니 이미 여러 번 들은 것처럼 친근하게 대해주셨다. 이미 몇 번 와본 것 같은 공간 느낌 물씬

여기 모두 복숭아 밭이다. 여름되면 복숭아 향이 진동하겠지. 코끝에 풍기는 복숭아향이 벌써부터 느껴진달까.

지난주 *나 님과 치우친취향(책방)에서 사이책방 얘기를 하게 되었다. 팔공산은 아무래도 지대가 높아서 벚꽃도 늦게 피는데 지금 복사꽃이 한창이란다. 매번 벚꽃만 봤지 복사꽃이라. 22대 총선으로 쉬는 날인 오늘 *나 님이 책방에 방문한다고 하며 나보고도 별일 없으면 와보란다. 그럴까요? 차 많이 안 막힐까요?라는 하나마나 한 이야기. 차 막혀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니 꼭 와보라기에 청소년 학원 데려다주고 팔공산으로 차를 돌렸다.

파계사에서 동화사 가는 벚꽃 로드 쪽으로 향한다. 운전해서 가는데 등산화 가져올걸. 언제 오르고 안 오른 산인지. 여기도 정말 오랜만이네. 아니, 1년 만이다. 작년 차 구입하고 청소년 아버지와 한 번 오고 처음이군. 팔공산 구불구불한 길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더 좁고 구불구불하고 복사꽃이 만발했다. 차 세워놓고 사진 찍고 싶은데 외길이라 오래 세우지 못하겠다. 서점에 주차하고 바로 앞 복사꽃을 찍었다. 산자락에 있는 서점이라니 청소년 표현을 빌리면 ‘낭만 있다.’

<서점 앞 복사꽃> 내려오는 길에 있는 나무들에 꽃잎이 더 빡빡하게 보인다.

<서점 외관>

​모두 찍는 서점 모퉁이

<서점 출입문과 마당에 있는 마루 공간>

철문이라 끼익하는 소리가 들릴 수 있음.

이곳으로 출입하는 거 맞나 싶었지만 다른 출입구 없음.

철문에 낸 유리창으로 붙어 있는 엽서며 문 하단 포스터까지 센스 있다.

마당에 앉아 읽을 수 있는 공간에 가지 않았지만, 이제 의자가 가장 편한 나이라.

사진 찍으면 예쁠 것 같다.

조금만 더 따뜻하면 인기 많을 예감

<서점 내부>

출입문 들어서자마자 오른쪽

출입문 들어서자마자 왼쪽

<사이책방 벽 쪽 유리창>

액자 같은 느낌으로 사진 찍을 수 있고, 앉아서 책 읽는 사이사이 풍경을 볼 수 있는 안락함

<사이책방 가운데 공용 테이블>

판매 중인 도자기 컵 예쁘다. 하나 사고 싶었지만 참는다. 집에서 쓸지 안 쓸지 고민 더 하고. 청록색 잔 계속 끌리긴 한다.

<사이책방 책장 중에서>

판매용 책과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책이 구별되어 있고 꼼꼼하게 메모되어 있다. 특이한 칸이 있는데 나에게 사이책방 소개해 준 *나 님이 괜히 VIP가 아니다. 아마 이곳 책 구입 1위 고객이지 싶다(치우친취향에서도 그렇지만). 그래서 책을 여기에 두고 다니며 올 때마다 읽는다. 마치 와인이나 위스키를 보관하는 손님처럼.

말로만 듣던 *나 님 책장이다. 이 칸을 물끄러미 보고 있으니 사장님께서 *나 단장님 책장이라고 소개해 줬다. 단장? 오! 여기 모임을 한 번이라도 이끌면 단장인가? 역시 보통 서점이 아니다.

*나 님 책장 바로 밑에 읽담 모임 책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발췌문도 꽂혀 있다.

<사이책방 읽담> : 읽고, 담론하다.

이러니 여기 모임 함부로 못 들어오지. 이번 달 읽담인지 모르겠으나, <스토너> 책 모임이라기에 나도 신청했지만 다른 일정 있는 거 계산 못하고 무작정 신청했음을 책방 가서야 알았다. 사장님께 말씀드려서 책 모임비 만 원은 우선 보관하기로. 다음에 꼭 모임 참석할게요.

<스토너>가 전면으로 보이는 책장까지 세심하게 배치되어 있다.

스토너를 치우친 취향 책 모임에서 했다는 사실이 이제야 떠오른다.

<사이책방 메뉴>

책방 사장님들의 작은 소망은 ‘책만 팔아서 유지되었으면’이다. 책방 사장님이 올리는 책방 사진에 음료가 드물긴 하지만 이곳도 만만치 않다. 방문 전에 음료 주문 가능한지 물어봤다. 네이버에도 메뉴가 소개되어 있다고 일러주신다.

핸드드립도 있고 마카롱도 파는데 마카롱이 큼직하고 부드럽게 맛있었다. 미숫가루라떼도 있다. 커피 마시고 미숫가루라떼까지 두 잔 마셨다. 책 읽으며 홀짝거리면 이 정도는 기본?

단단한 알루미늄 호일 뚜껑 통에 버터쿠키 3개가 담긴 간식도 음료 주문 시 제공되었다. 다 주는 건지 모르겠지만, 두 번째 주문한 미숫가루라떼에는 받지 못했다. 이미 먹었기 때문에 굳이 물어보지 않았다. 마카롱 더 주문할까 했는데 *나 님이 치즈케이크 맛보라고 하셔서 생략

<사이책방 주문대>

책 구입했더니 쿠폰을 만들어주신다. 책 7권 사면 커피 한 잔 제공이란다. 7권 채우고 어떤 커피 제공되는지 경험해 봐야겠다. 이곳 분위기와 어울리고 읽고 싶었던 <마담보바리> 구입

<사이책방 화장실>

화장실 사진 잘 안 찍는데, 손 씻고 핸드크림이 있어서 바르면서 라벤더와 로즈마리 향이 나는 것 같은데? 하며 살펴보니 빙고! 그 기쁨에 인증샷. 화장실 벽 장식까지.


<마담보바리>를 구입했으나
가지고 간 <댓글부대> 1/3 읽음

​책 읽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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