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2.화요일

소체육대회 단상

by 덩이

소체육대회라고 해서 아이는 보라색 반티를 입고 등교했다.

하얀 체육복을 입고 종일 운동회를 하던 까아아아마아아득한 나 때랑은 다르다.

-오늘 체육대회 어땠어? 재미있었어?

-응, 재미있었어. 큰 공 굴리기 하는데 한 번밖에 공을 못 만졌어

-공이 너무 빨리 굴러갔어?

-아니, 애들이 너무 많아서 만질 틈이 없었어.

어떤 상황인지 보지 못했으니 상상으로만 짐작할 뿐이다.

무지개인가?

-달리기도 했어?

-응, 나는 3등인가 4등인가 했어.

-그거면 잘했어. 모든 걸 다 잘할 순 없지. 엄마는 늘 4등이었어.

아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정정을 한다.

-근데 ㅇㅇ이가 그러는데 나 4등으로 들어왔대.

-괜찮아. 엄마는 달리기는 꼴찌였어.

-맞아, 엄마는 달리는 게 아니라 걷잖아.


어. 그래.

무지개?

신나고 재미있게 소체육대회 즐겼으면 됐다.

무지개가 맞나?

간식으로 서른한 가지 맛을 파는 아이스크림 중에 체리맛 아이스크림도 먹었다고 한다.

우와. 나 때는 쭈쭈바였는데.

해무리?

오늘의 숙제는 운동했으니 깨끗이 씻기이다.

숙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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