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3.수요일

평온한 하루

by 덩이

참 좋은 하루였다.

즐겁게 운동을 하고 커피 타임도 가졌다.

지난달 이쁜 아기를 낳은 H언니와 아기를 보러 다녀왔다. 50일 된 아기는 인형같이 너무 작고 소중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40대 후반에 첫아기를 낳은 H언니의 이야기는 인간승리고 감동이다.

놀이터에서 아이는 햇볕을 받으며 신나게 놀았고 나도 놀이터 동지 엄마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오랜만에 같이 먹은 콜라맛 주물러도 달콤하고 맛있었다.

비행기 구름이다

저녁시간 전에는 세 식구가 마트에서 장을 보았다.

조각피자와 고기가 들어있는 빵을 사 와 저녁으로 먹었다.

그리고 저녁에 다시 놀이터.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내가 원하고 바라는 대로 평온하게 하루가 흘러가면 왠지 모르게 불안하다.

작은 두근거림에서 점점 감당하기 힘든 무서운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불필요한 걱정과 불안감으로 변한다.

엄마와 통화를 했는데 아랫집에서 물이 샌다고 누수탐지하고 도배를 새로 해야겠다고 연락이 왔단다.

-어쩐지 평온하다 했어. 이럴 줄 알았어. 그럼 그렇지......

복잡한 문제가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가 한편 안도감이 들었다.

해가 졌다

-감당하기 힘든 무서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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