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27.토요일

비 오는 즐거운 하루

by 덩이
주륵주륵 비온다

오후에 또 집을 나선다.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동굴을 가보기로 했다.

비 오는 날의 동굴 안은 더욱더 습했다. 겁이 많은 나는 아득한 동굴의 어느 구멍들을 보며 공포감도 느껴졌다.

와인 저장고의 역할도 하고 있다는 동굴에서 파는 내장산 복분자와인도 한 병 사 왔다.

돌아오는 길에는 안동 국시를 먹었다. 뜨끈하고 구수한 국물에 겉절이와 양념깻잎을 함께 먹으니 진짜 맛있었다.

아이와 오늘 세운 일정 중에 노래방 가기도 있었다. 집에 도착해서 바로 근처에 있는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잡고 다 같이 노래를 불렀다. 아이는 노래를 참 잘했다. 마지막 곡으로 -제주도 푸른 밤-을 불렀다. 두 번 불렀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하늘인가 나무인가 새집인가

일기 쓸 거리가 많아졌다. 아이도 나도.

비오는 하늘은 뿌옇고 흐리다

치킨을 기다리고 있기에 나는 짧게 마무리해야겠다.

비 오는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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