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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호이 Feb 10. 2019

[김호이의 사람들]한복 크리에이터 풍류낭자 2부 인터뷰

"자신만의 나침반을 만들어라"


[사진= 풍류낭자 제공 ]



한복크리에이터 풍류낭자(본명 김지원)는 7일 <김호이의 사람들>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만의 나침반을 만들 것을 강조했다. 또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요즘 SNS를 보면 경복궁 같은 곳에서 한복을 입고 다니는 청년들 그리고 청소년들이 예전보다 늘었잖아요. 대여한복들을 보면 전통고유의 우리한복의 느낌보다 너무 예쁘게만 나오거나 너무 화려함만 강조해서 한복 특유의 고유성이 줄어간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혹시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달라서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의할 수 없지만 저는 한복에 대해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조선시대의 한복도 옛날 고려시대의 사람들이 보기에는 변화된 한복이잖아요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입맛에 따라서 변하는 게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게 개선되어야 한다기보다는 사람들이 어떤 것들이 한복인지, 한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확한 이해를 하고 한복을 바르게 입는다면 한복의 스타일의 변화가 있어도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Q. 풍류낭자님이 우리나라의 생활한복이나 전통한복을 가지고 세계에 나가서 한복을 홍보를 한다면 풍류낭자님만에 특별한 홍보방법이 있나요?

A. 한복을 어떻게 하면 예쁘게 코디할 수 있는지와 한복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장소와 어울리는 코디를 할 수 있는지, 기성복과 생활한복의 조화. 이런 것들을 코디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줘요. 사람들이 한복 입는 모습을 올려주면서 요즘 트렌드도 같이 알 수 있게 하고 사람들이 예쁜 모습을 넘어서 전통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접하기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다가가고 있어요.



Q, 앞으로 풍류낭자님만의 목표가 있다면 어떤 목표가 있나요?

A. 한복에 대해 더 넓은 영역으로 알리는 것이 목표인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한복에 관심을 가지는 것뿐만 아니라 한복을 입고 다니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365일 코디라고 해서 365일 입고 다닐 수 있는 생활한복 코디를 한번 내가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조금 자세하게 말을 해보자면 생활한복을 31벌을 사고 한 달치를 사는 거에요. 한 달치를 구매해서 그 옷에 어울리는 코리를 두 세 개 정도를 색상을 짜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제가 365벌을 살 수는 없으니까 31벌만이라도 사서 한번 이걸로 1년 내내 입을 수 있도록 코디를 하고 다녀보자 이런 계획을 하고 있어요.



Q.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먼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를 잘 아는 것.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사실 좋아하는 게 뭔지 잘 몰랐어요. 한복을 좋아하기 전까지는 좋아하는 게 없어서 막막했었거든요. 학교에서 공부하고 집에 와서 공부하고 그러면서 저는 저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저는 본인에 진로에 대해서 고민해볼 기회가 없었던 게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걸 생각해볼 생각을 못 했어요. 저희 때의 학생들은 그런 걸 생각해볼 그런 환경이 없었거든요.

학생 때부터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는 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스스로에 대해서 이런 걸 하다보면 삶의 방향도 전략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나를 알다보면 내가 정말 중요시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도 알게 되요.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바뀌었을 때. 곤란한 상황이 오기도 하잖아요. 저는 전공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전공을 안 좋아하다 보니까 오히려 더 고민을 하게 되는 거예요.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 거지?”, “내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뭐지?”, “ 나는 어떻게 해야 움직이는 사람이지?”같은 고민을 계속하는 거예요. 전공을 10년을 하다가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 부모님이랑 좀 부딪치게 되는 거예요. 10년을 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10년을 해보니까 이게 내 길이 아니라는 걸 알겠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말씀을 드렸는데 되게 싫어하셨어요. 그렇지만 저는 계속 성과를 부모님께 보여드렸어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함으로서 얻게 된 결과라는 걸 부모님한테 좀 많이 어필을 해야 되는 것 같아요 부모님도 아무 목적 없고 아무 계획 없어 보이는 자식에게 뭔가를 지원해주기란 부모님도 고민이 된단 말이에요. 나는 믿을만한 구석이 있는 사람이다, 나는 어떤 방향을 설정하고 살아갈 사람이라는 걸 부모님이 나를 좀 신뢰할 수 있도록 꾸준히 보여드리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수많은 청년 그리고 학생들에게 한말씀 해주세요

A. 요즘 강연 많이 하잖아요. 저도 그런 거 보면서 삶의 지침이 되는 것 같아서 되게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본인에 대한 고민을 너무 남의 조언에 흔들리지 말고 주관을 가지고 자신의 삶의 방향성을, 자신만의 나침반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자신만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는 나침반 같은 본인 만에 매뉴얼 나라는 사람의 매뉴얼 이런 걸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어요.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영상: 정여진

 기사작성/수정: 김호이/최윤정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김호이의-사람들-157157401429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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