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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호이 Jan 23. 2022

배하연 쿰라이프게임즈 대표를 만나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어느덧 2019년의 4분의 1이 지나고 있는데요. 혹시 새해에 결심했던 계획, 잘 지켜가고 있는 중이신가요? 다이어트, 글쓰기, 금연 등이 작심 3일로 끝나버리지는 않으셨나요?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적어도 100일은 투자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이번 인터뷰는 100일 동안 매일 1가지의 미션을 수행하고, 그 결과로 자서전을 출간하는 회사인 쿰라이프게임즈의 배하연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저는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혼자서 이루지 못하는 것도 다함께 하면 이뤄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100일이라는 시간을 투자하며 인생을 바꿔나가는 여러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사진= 배하연 대표 제공]



Q. <100일 게임>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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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최근 5일 중에 ‘내가 진짜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키워드를 가지고 살아가는지 고민해본 적’ 있으세요? 아마 그런 경험을 하신 분들은 드물 거에요. 일상을 살아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내가 원하는 삶보다는 일단 사는 삶이 먼저고, 그 안에서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뭘까?’라는 생각은 미뤄지기 마련이니까요. 저도 그런 삶을 살았던 사람 중에 한 명으로써, 살아지는 삶이 아닌 살고 싶은 삶에 대한 꿈이 생겼어요. 그래서 ‘하루 종일 생각하는 게 아니라 단 10분이라도 글로 적어보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게임이예요.



참가자들은 매일 아침 8시에 나를 알아볼 수 있는 질문을 문자로 받고, A4 한 장 분량의 글로 써서 매일 제출해요. 물론 혼자가 아닌 100명과 함께. 어떻게 하면 이 미션을 효과적으로 완료할 수 있는지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하죠. 이 미션을 100일 동안 수행하면, ‘자서전’을 제작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100일 동안 썼던 글을 돌아보고, 인생을 정리하는 순간을 느낄 수 있답니다.



Q. 그렇다면 지금까지 몇 권의 책을 출간하셨나요?



A. 단독 자서전은 약 60권, 공동 출간한 책과 컨설팅을 한 책까지 합치면 거의 200권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아, 물론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 포함된 수입니다.



Q. 쿰라이프게임즈라는 회사는 어떠한 회사인가요?



A. 사람이 인생을 살 때 문제를 생각보다 크게 인식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것도 솔직히 나의 일부분인데 말이죠. 그걸 게임으로 가지고 오면 게임에서는 ‘미션’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게임에서 ‘퀘스트’나 ‘미션’은 부담스럽지 않은데, 인생에서 ‘문제’로 마주하는 순간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거예요. 결국에는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미션들을 해결하면서 온 건데 말입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 미션을 클리어하며 살아가야 하는데, 그걸 마주하는 방법과 노하우들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고 싶었어요.



또 하나는, ‘나’라는 인생게임에서 플레이어는 나인데도 불구하고 플레이어의 키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며 살아가는 때가 있어요. 예를 들면 부모님이나 지인들이 있겠죠. 그걸 어떻게 다시 가지고 와야 하는지, 또 ‘나’라는 아바타의 설명서를 만들어서 좀 더 편하게 ‘나’를 관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만들어졌어요.



Q. 사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A. 대학생이 한 분 계셨어요. 그분은 인생을 너무 바꾸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셨죠. <100일 게임>을 하면서 차차 알아가고 싶다고 하셨는데, 가입비가 있으니 보통 망설이게 되시잖아요. 그런데 그 분은 달랐어요. 한 달 동안 노가다를 뛰면서 가입비를 만들어오셨고, 마침내 가입을 하고 100일 동안 글을 쓰고, 책을 내고, 그걸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실행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자신의 상황에 낙담하지 않고 성장하는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직장인도 계시는데요. 그 분은 성과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자주 흔들리는 분이셨어요. 그런데 매일 글을 쓰고, 블로그에도 남기고 하면서 자신과 마주하게 되고, 결국 원하는 회사로 이직하신 분도 계시죠. 이 분들 말고도 저에게는 한 분 한 분이 모두 다 기억에 남습니다.




[사진= 배하연 대표 제공 ]



Q. 수익창출은 어떻게 하고 계신 중인가요?

A. 굉장히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회사의 메인 프로그램인 <100일 게임>, 그리고 다양한 기관 및 대학에 강연요청이 들어오면 가기도 합니다. 저와 뜻이 맞는 회사와는 책쓰기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요. 그래서 자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좋은 기회가 계속 오고 있어요.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어떻게 보면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 때문에 두려움도 있을텐데, 처음 시작할 때 주위의 반대나 ‘사람이 모이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은 없었나요?

A. 당연히 두렵죠. 사업을 막 시작했을 때 8개월 동안 성과가 거의 없었어요. 사업가들이라면 결과를 만들어 내야 되는 것이 임무긴 하지만,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버텼죠. 다행히도 계속 강의 내용과 홈페이지, 그리고 만나는 분들에게 어필하는 것을 바꿔가면서 조금씩 감이 잡혀갔던 것 같아요.

고객의 힘도 컸어요. 보통 고객들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서 끝나기 마련인데, 저희는 마치 가족처럼 모임을 가지기도 하고, 서로 힘을 내면서 이 프로젝트를 잘 끝내기 위해 한 분 한 분 다 노력해주셨어요. 그래서 쿰족장이라는 별명도 생겨났구요.

새로운 고객 창출도 필요하지만, 기존 고객 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는지를 많이 배웠던 시간이었어요. 지금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런칭하거나 사업을 어떻게 확장할지 즐거운 고민을 하는 중이에요.

Q, 쿰라이프게임즈의 처음 시작은 어땠나요?

A. 우연히 ‘꼴통쇼’라는 프로그램에 강연을 들으러 갔는데, 수많은 강연을 들었지만 그때만큼 저에게 충격을 준 건 없었던 것 같아요. 사업 이전에 삶의 균형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태순 대표님 강연이었는데요. 그때 저는 미션을 받을 수 있다는 MC의 이야기에 주저 없이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갔고, 그때 인생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던 제게 “100일 동안 글을 써보세요”라는 미션이 처음 시작이었어요.

저는 그곳에서 “100일이 아니라 1년을 쓰겠습니다!”라는 미션을 선포했고, 결국 성공했어요. 그러던 중에 신태순 대표님이 대표로 계시는 회사에 들어가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쿰라이프게임즈의 출발이에요.

Q. 배하연 대표의 어렸을 적 꿈과 현재의 꿈은 무엇인가요?

A.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꿈이 CEO였어요. 제 본가에 있는 방에는 ‘사장실’이라는 문패가 붙어 있습니다. 10년 동안 그 방에서 지내면서 사장이 되는 상상을 했었죠. 그 상상이 10년 만에 현실이 되었어요. 지금은 사장이라는 꿈은 이뤘지만, 어떤 사장이 될지를 고민하고 있는 시기에요. 어떤 사장님이 될 것 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이자 꿈입니다.

Q. 배하연 대표의 인생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준 사람이나 사건이 있다면 무엇이고 어떻게 영향을 주었나요?

A. 가장 크게 영향을 준 사람은 어머니인 거 같아요. 어머니는 지금도 저와 가장 말이 잘 통하는 친구이자 스승님이에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도전하는 것을 응원해주셨고, 사회에서 말하는 안정적인 직장보다 자신의 노하우로 탄탄히 클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늘 이야기해주셨어요. 그것 뿐만 아니라 매일 일상을 규칙적으로 사는 것, 사람들에게 먼저 베푸는 모습을 보며 늘 귀감이 되었습니다.

Q, 쿰라이프게임즈의 <100일 게임>을 통해 성공사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성공사례의 공통점은 ‘언젠가’를 ‘지금’으로 가져왔다는 것에 있어요. ‘언젠가 내 이름으로 된 자서전을 쓰고 싶다’라는 꿈을 여기에서는 100일 만에 현실로 가지고 와요. 그리고 그걸 직접 책으로 편집하고 출간하면서 자신에 대한 사랑과 감사도 느낄 수 있죠. 꿈꾸는 것을 이루는 것이 가장 큰 성공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다음 단계를 직접 정하고 그 도전을 꿈꿀 수 있다는 게 고객들로부터 들은 가장 좋은 점이었습니다.      


[사진= 배하연 대표 제공/ 100일 게임 책]



Q. 사람들이 아닌 배하연 대표 안에서 달라진 것들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이름을 제외하고 다 달라진 것 같아요. 운이 좋게도, 20대라는 젊은 나이에 원하는 업을 찾아 인생의 방향을 정할 수 있었어요. 사업을 하면서 시간과 여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출퇴근 시간과 여행을 가는 것도 자유로운 편입니다.

사업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과 읽는 책, 생각하는 것들과 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늘 소비만 하던 입장에서 고객들에게 무엇을 제공해야하는지, 또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상상하고 시도하면서 생산자의 삶을 살게 된 것도 달라진 지점이겠죠.

Q. 배하연 대표의 인생에서 중요한 세 가지는 무엇인가요?

A. 말, 사람, 환경.

Q. 그렇다면 이 세 가지를 연결해서 말씀부탁드립니다.

A. 저는 사람에게서 새로운 세상이 온다고 생각해요. 어떤 사람과 일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세상들이 펼쳐지니까요. 그리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 환경도 중요하죠. 나를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조건인지, 함께 하는 사람들도 ‘성장’이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따라 싹을 틔울 수도, 틔우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좋은 사람과 환경을 만나기 위해서는 ‘나는 어떤 말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고 기록해보는 것도 정말 도움이 많이 돼요. 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하진 않는지, 저 사람만 저렇고 나는 안 되는 거라며 자책하고 있는지를 진지하게 돌아보면 그 상황에 맞게 내가 놓여있을 때가 많거든요.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사람과 있고 어떤 환경에 있는지를 보면 인생이 어느 정도 결정되는 것 같아요.

Q. 배하연 대표의 평소 습관이 있나요?

A. 블로그에 매일 글을 남기는 것.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엄마와의 모닝콜, 가족과의 영상통화. 거의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하는 습관들이에요. 아침부터 좋은 이야기를 가족과 함께 하면 하루가 즐거워져요. 대부분 사업가로 하루를 살아가는데, 잠깐은 애교 많은 막내딸이 되는 것. 그게 참 좋습니다.
       


[사진= 김호이 기자/ 인터뷰 장면]



Q. 사업에서 앞으로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서로 합이 맞는 팀을 구축하고 싶어요. 제가 부족한 부분, 잘할 수 있는 부분을 파악하는 중입니다. 쿰라이프게임즈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할 분들을 모시는 게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에요. 그러려면 탄탄하고 지속적인 회사 운영을 해나가야겠죠.

Q.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인생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당신만의 속도로 잘 가고 있다.” 주변에서 잘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지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 나는 그렇지 않으니까. 하지만 인생을 돌아보면 나는 아직 때가 아니었던 거죠. 그래서 부러운 것보다는 ‘나만의 속도로 잘 가고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우리의 목표는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 완주하는 거니까요. 자신만의 속도로 가고 있다는 것! 당신의 꽃길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사진= 김호이 기자/ 배하연 대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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