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에세이 1월호에 글을 실었어요
일하는 책상 위에 붙어서 자리를 비울 때마다 외치는 문구가 로그아웃이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화면보호로 바뀌는데, 패스워드를 넣어야 화면이 열린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로그아웃인데 어느 날 문득 삶에서의 로그아웃이 떠 올랐다.
'로그아웃'이라는 단어를 붙들고 다양한 각도로 글을 써 보았다. 월간 에세이를 쓰다 보니 단어나 문장이 다가오면 다양한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과거에서 미래로 시간 여행을 떠날 때도 있고, 구석구석 들여다보며 내 삶과의 닿은 부분을 찾아보기도 한다.
글감은 한순간 스치듯 찾아온다. 그 순간에는 한 줄기의 빛에 불과하지만 의미를 확장해 나가면서 글을 쓰다 보면 기억 저편에 웅크리고 있던 이야기가 떠 오른다. 이미 너덜 해져 버린 아픈 기억도 있고, 환희가 식은 찬란한 기억도 있다. 덤덤한 마음으로 꺼내어 먼지를 털어내면 그때 깨닫지 못한 상황이 보일 때도 있다.
컴퓨터의 '로그아웃'처럼 감정을 비우는 일도 버튼 하나로 단번에 비우면 좋겠지만 실상은 어렵다. 비우려고 하면 할수록 집요하게 남게 되는 게 힘든 감정들이다. 그 감정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고민하며 글을 적었다.
새해를 시작하며 큐리어스에서 '작심 100일 나만의 챌린지' 어울림을 열었다. 16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100일의 여정을 시작한다. 글쓰기, 운동, 필사, 독서 등 다양한 주제로 자신만이 챌린지를 채워나가려고 선언문을 쓰고 밴드에서 인증을 한다. 성경구절 드로잉캘리로 쓰고 밴드에 인증, 단체톡방에 2일 차 카드뉴스를 올린다. 100일이라는 시간은 혼자 해내기에는 힘든 기간이다. 함께 할 때 성공할 확률이 크다. 야무진 한 해를 보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