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복마을 아이들

프롤로그

by 라라

[프롤로그]


나는 열심히 살고 싶다.

잘 살고 싶다.

그 아이들은 잘 살고 있을까?

나는 지금도 문득문득 그 어둡고 축축했던 그 공간을 잊을 수가 없다. 아이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그곳은 도대체 어디였을까?

그 일이 있은 후 난 밖에 나가질 못했다. 입도 다물고 말을 하지 않았다.

엄마도 아빠도 날 지켜주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

모든 일을 가볍게 여기며 지나갔던 그 일을 난 선명하고 뚜렷하게 기억한다

난 5살밖에 안되었지만 모든 게 현재 상황인 것처럼 자세히 말할 수 있다.

그 이후로 그놈은 잡혔는지 안 잡혔는지 어른들의 암묵적인 비밀이 되어버렸다.

우린 병원도 어떤 상담도 받지 않고 혼나기만 했던 기억이 난다.

혼내는 부모 앞에서 난 입을 더더욱 닫을 수밖에 없었다.

그 어린아이는 어떻게 견뎌냈을까?

다른 아이들은 부모님과 병원에도 가고 따뜻한 위로를 받았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을 하면 할수록 나는 더욱 버틸 힘이 없어진다.

나는 내 삶을 돌려놓을 거다. 내 힘으로.

나를 망친 우울증, 공황, 나는 다시 일어서는 걸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 나도 잘 살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