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감자튀김을 잘 먹지 않는다.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불어나는 살들 때문이다.
최소한의 양심이 있어서 햄버거와 감자튀김은 자제하려고 하는 것이다.
가족들과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어도 나는 고구마나 샐러드 종류를 먹곤 한다.
그러다 저번주, 거의 1년 만에 햄버거가 너무 먹고 싶었다.
난 햄버거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어느새 전화기를 붙잡고 주문을 하고 있었다.
햄버거는 탄단지가 잘 어우러져서 한 끼 식사로도 훌륭하다고 한다.
대신 감자튀김은 먹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그걸 핑계 삼아 먹으면 안 되는 햄버거를 먹었다.
거의 1년 만에 먹은 햄버거는 상상할 수 없는 꿀맛이었다.
콜라와 감자튀김은 먹지 않으려 했으나, 나의 식욕이 폭발하면서 어느새 봉지는 다 비워져 있었다.
곧이어 후회가 밀려왔지만,
벌써 내 뱃속으로 들어간 감자튀김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더부룩한 배를 부여잡고 일어나서 30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기 시작했다.
소화가 어느 정도 된 느낌이 들었다. 칼로리를 다 소모한 것은 아니지만, 작은 위로를 해본다.
외국에선 감자튀김을 각자 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한꺼번에 쏟아서 먹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화를 처음 접한 외국인들은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런데 남편은 햄버거를 먹을 때 감자튀김을 큰 종이봉투를 찢어서 쏟아 버리곤 한다.
하지만 큰아이는 감자튀김을 다 쏟아서 먹는 걸 싫어한다.
어쩔 땐 부담이 되어서 햄버거를 먹지 않고 감자튀김만 먹곤 했다.
감자튀김이 몸에 제일 안 좋다는 소리에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학창 시절엔 햄버거 2개는 거뜬히 먹었는데 이젠 그렇게 하면 난 살 수 없을 것이다.
거부할 수 없는 세월아~~~
감튀하나로 세월까지 거들먹거리는 나 자신이 식탐쟁이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