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는 때는 잘 나갈

by 바보

환란의 때가 오면 바짝 엎드린다. 이대로 망하는 건가 두려움에 사로잡히지만 이미 바짝 엎드려있기에 웬만한 위기는 비켜간다.


치명적인 위기는 잘 나갈 때 찾아온다. 한동안 일이 잘 풀린다 싶으면 교만해지기 쉽고, 교만해진 마음은 일을 그르치기도 쉽고 다치기도 쉽다. 노룩 패스의 지경까지 가야만 교만이 아니다. 나는 일이 내 마음대로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하면 마음의 교만 상태라 스스로 진단한다. 기본적으로 세상사는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러니 내 마음대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함이 세상 이치를 벗어난 생각이고, 이는 곧 교만의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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