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Returnee, 리터니 영어 실력을 유지해줘!

리터니들의 영어 공부

by Grace Kim

외국 국제학교를 경험하고 돌아온 리터니 (Returnee)들에게 외국에서 쌓은 영어 실력을 유지하는 것은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다. 대부분의 리터니 부모님들은 한국에 들어오면 대형어학원의 리터니 수업, 영어도서관, 수도권의 경우 영국문화원 리터니 프로그램 등을 수강시킨다. 그 방법밖에 없을까? 이번에는 리터니 아이들의 영어 실력을 유지, 향상시킬 좀 다른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1. 국내에서 국제학교 다니기 : 국내 국제학교 어떻게 갈 수 있을까?


나라마다 내국인에 대한 국제학교 입학 조건이 다르다. 많은 나라들이 내국인의 국제학교 입학을 허가하지만 대한민국은 부모 중 한 명이 외국인이거나 외국 국제학교에서 3년 이상 공부한 경우에만 국제학교 입학이 가능하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국내 국제학교가 더 비싸지만 주거비, 의료비, 자동차 구입비 등등의 외국에서 생활비를 감안한다면 돌아와서 국제학교에 입학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연간 1500만 원에서 3000만 원 정도의 학비가 든다.) 가족 간 이별의 슬픔을 겪지 않아도 되고 온전한 영어 환경에서 영어를 유지, 향상 시킬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의 아이는 필자의 휴직 기간 제한으로 국제학교에서 2년만 공부할 수 있었고 국내 국제학교 입학 기준에 불충분해 이 옵션은 선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는 국내 인가 국제학교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고 국내에 있는 많은 미인가 국제학교들은 위 밑줄 친 조건 없이 각 학교에서 정한 테스트만 통과하면 입학이 가능하다. 다만 미인가 국제학교의 비용이 인가 국제학교 비용보다 많이 비싸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고, 둘째는 학력 미인정 기관이기 때문에 미인가 국제학교 졸업 시 검정고시를 통해 해당 학력을 취득하여야 한다.


필자의 아이는 국제학교 2년 간의 경험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미인가 기독교 국제학교에 진학하였다. 국어, 수학, 사회 국정 교과서를 사용하는 과목을 제외하고 과학이나 성품 그 외 교과목들을 영어로 공부한다. 영어 리딩, 라이팅 시간이나 영어 연극 시간 등 영어로 수업에 참여하는 시간에는 자신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영어로 수업 듣고 활동하는 시간이 즐겁다는 아이의 말에 지난 2년 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


2. 미국 홈스쿨링 시스템 활용, 영어 실력 유지하기


요즘 국내에서도 다양한 홈스쿨링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어 많은 대안학교와 홈스쿨링 센터들이 사용하고 있다. 외국 홈스쿨링 프로그램들은 우리보다 일찍 시작되어 더 양질의 교육자료와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너무 많아서 사실 뭐가 좋은지 결정하기 어려울 정도다. 아래는 다양한 관점에 따른 홈스쿨링 프로그램을 정리해 놓은 사이트이다. 아래 사이트를 참고해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 많은 홈스쿨링 프로그램 중 필자의 아이가 공부하고 있는 아베카를 소개하고자 한다.

https://schoolhouseteachers.com/8-best-online-homeschool-programs/


Abeka

Arlin and Beka Horton이 미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지역에 ‘Pensacola Christian Academy’를 1952년에 설립하고, 교육을 시작하였다, 두 교장은 우수한 PCA의 교육과정을 더 많은 사람들이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였고 1972년 학교를 연지 20년 만에 Abeka 교육과정을 완성해 홈스쿨링 가정과 다른 지역과 다른 나라 학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독학교와 홈스쿨링 센터가 사용하는 교육과정으로 오랜 기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교육과정이다. 유치원 과정부터 12학년 과정까지 이수할 수 있고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시험에 통과하면 미국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물론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미국 학력까지 인정받으면 금상첨화겠지만 국내에 돌아와 학교 교육과정과 abeka 정규코스를 병행하는 것은 아이에게 너무 큰 부담일 것이다. 필자는 아이의 어학 실력 유지를 목적으로 abeka Language course만 선택하여 매일 1-2시간씩 아이와 함께 공부하고 있다.


Language course는 Reading, Grammar, Penmenship, Vocabulary 네 개의 과목으로 이루어져 있고 연간 수업료와 교재비를 합쳐 $458이다. 한 강좌당 교과서가 따로 있고 각 강좌당 시험지, 부모님이 활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 가이드북이 함께 배송된다.

abeka.com 홈페이지

Reading

1년 동안 아이가 읽을 책, 다양한 주제의 reading comprehension 문제집을 받는다. 아이들은 매일 정해진 분량의 책을 읽고 Pensacola Christian Academy 학생들이 출연하는 강의를 듣는다. 기존의 온라인 강의에 선생님만 출연하여 수업하는 방식과 달리 아이들이 함께 발표하고 수업에 참여하여 혼자 듣는 온라인 강의지만 조금 더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쉽게 집중력을 잃고 지루해하는 아이들에게 적합하다. 아이들이 읽는 책에도 챕터가 끝날 때마다 내용 이해에 관한 질문이 있어 스스로 제대로 이해했는지 답을 찾아보며 책을 읽을 수 있다. 또한 교육과정 가이드북에도 아이들이 읽은 내용에 대한 질문과 답이 있어 부모님이 함께 아이의 이해를 체크 해가면서 책을 읽을 수 있다. 매 강의마다 다양한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reading comprehension은 수능 지문을 읽고 그에 대한 문제 풀기 방식과 유사해 영어시험 대비용으로도 아주 좋다. 또한 영어 지문에 대한 이해를 체크할 수 있는 질문이 따로 가이드북에 나와 있어 아이가 제대로 이해하고 문제를 풀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리딩 책과 이해도 측정 질문
리딩수업 모습

(좌) 리딩 문제집, 문제 (우)

Language (Grammar)

요즘 문법책은 예전에 부모 세대가 공부한 맨투맨, 성문종합영어와는 많이 다르다곤 하지만 여전히 일본에서 번역해서 만든 영문법 책을 기본으로 다시 쓰인 영문법 책이 많다. 하지만 abeka 문법 시간에는 영어 문법을 원어민들이 배우는 그대로 배우며 문법을 훈련할 수 있다. 교재와 더불어 교재에 답이 적혀있는 정답지까지 함께 받아볼 수 있어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부모님도 아이의 발전 정도를 체크 하며 채점해줄 수 있다.

(좌) 문법책 답지 , 문법책 (우)

Penmanship

필기체 지도와 함께 creative writing(작문)을 하는 시간이다. 국내 시험용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필기체가 필요 없겠지만 외국인과 교류, 경쟁하며 살아갈 아이들에게는 필기체를 읽고 쓸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영어 작문 시간이 있어 다양한 주제에 따라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다. 학년별로 글쓰기 수준이 다르며 문장 쓰기에서 시작해서 문단 쓰기 하나의 주제에 대한 완성된 글쓰기인 essay writing으로 발전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작문 내용에 대한 피드백은 받을 수 없다는 점이지만 이 단점은 ‘revisely’와 같은 유료 작문 교정 웹사이트를 활용해 해결할 수 있다.


Vocabulary

각 학년 수준에 필수단어를 무턱대고 외우는 방식이 아니라 온라인 수업 속의 친구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며 원어민들이 외우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각 단원의 단어를 일상적으로 쓰이는 문장 속에서 배울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 활용이 용이하다. 30개의 단어를 여러 차시에 나눠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한 뒤 미리 각 단원 마지막 차시에 미리 배송된 시험지로 아이들의 성취도를 평가할 수 있다. 당연히 시험지와 똑같이 생긴 답안지도 제공되니 채점하기도 아주 편리하다.


위 설명처럼 abeka를 이용해 영어공부를 하면 일반적 학원의 리터니 반에서 하는 수업보다 더 양질의 수업을 저렴한 비용으로 들을 수 있게 된다. 다만 나이가 어리다면 수업을 듣고 교육과정을 따라가는데 부모님의 계획과 도움이 필요하다. 필자는 아이와 매일 Language 4과목 중 1-2과목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1주에 2개의 Lesson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높은 만족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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