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테넷>
확실한 건 그녀가 보았던 자유로움이 본디 그녀의 것이었으며, 그가 있었던 어떠한 시간도 온전히 그의 것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현재는 단지 과거와 미래의 직조물이며, 그 속에서 인간의 자유의지란 마치 존재하지 않는 듯 보인다.
그러나 인버전된 총알을 움켜쥐듯. 애초 당신이 손을 뻗질 않았다면, 있지도 않을 타임라인이 재현되진 않았을 것이다.
당신이 스스로의 의지로 살고 있는가는 그래서 더이상 중요한 질문이 아니다. 중요한 건 그저 당신이 그렇게 믿고 있는가 하는 점, 그 자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