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론적 심상

by kmsnghwn

시간은 언제나 잔상만을 남긴다.


불안과 자기혐오, 자만과 자아도취는 잔상의 부산물이며 잔해다. 그러므로 시간은 그 자체로 존재를 보증하지는 못한다. 부산물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라곤 권태로움일 뿐이다.


결국 존재를 보증하는 것은 시간이 아닌 당신이다.

당신이 하고 있는 것. 당신이 제대로 해보고자 하는 것, 혹은 그런 마음들이 당신을 존재하게 하는 것이다.


2020. 03. 28.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를 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