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 Julia
Florian Innocente | 14 mai 2016
아래의 글은 시리를 개발한 애플의 전직 개발자를 인터뷰한 번역 기사입니다.
뤽 쥘리아(Luc Julia)는 2011년 애플에서 나온 시리의 개발팀을 이끌었었다. 스콧 포스탈의 결정과 자극에 실망하여 그는 이듬해 애플을 나왔고, 삼성의 혁신실 부사장이 되어 커넥티드 오브젝트(Connected Objects)와 클라우드를 맡고 있다.
On refait le Mac 인터뷰에서 그는 애플에 짧게나마 있었던 시절의 얘기를 들려줬다. 그는 이전 보스인 스콧 포스탈에게 주저 없이 달려들었던 일과 아이폰 4s에서 시리가 처음에 왜 돌아가지 않았던 이유, 현재의 음성인식 분야에 대한 비판을 말했다.
시리의 탑재는 스티브 잡스가 직접 내린 지령의 결과였다. 쥘리아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는 시리 기술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잡스는 시리와 같은 음성 서비스가 얼마나 중요해질지, 그 비전을 깨달았다.
그래서 인수 허가는 급속도로 이뤄졌다. 운명의 장난인지, 시리를 선보였던 아이폰 4s의 시연 다음 날, 잡스는 운명했다.
쥘리아가 완전히 새로운 시리 팀을 이끌었던 이 시기는 애플에게 있어서 특히 중대한 순간이었다. 십 수 명으로 구성된 팀이 거의 네 배가 늘었기 때문이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HP에서 기술수석(CTO)으로서 Imaging and Printing실을 이끌었던 그는 시리의 설계자가 됐다.
애플에서 뤽 쥘리아의 새로운 보스는 스콧 포스탈이었다. 애플에서 그는 전혀 적응하지 못했다. 포스탈과의 사이에서 부딪힌 이유에 대해 시시콜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스콧 포스탈에 대한 깊은 적개심을 굳이 가리려 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좀 무례한 말까지도 던졌다. 그는 시리가 애플의 서비스 일부로 들어가지 않고, 포스탈의 iOS 비전 안에 들어간 점을 후회했다.
포스탈은 [잡스와는 달리] 아우라가 없었습니다. 그를 절대로 존경하지 않았죠. 우두머리의 자리를 채워 우두머리가 되기를 원하는 인물이었어요. 비전도 없이 너무 정치적이었습니다.
시리는 2011년 가을에 선을 보였고, 인수는 2010년 4월에 이뤄졌었다. 원래 스타트업에서 개발된 기술이 애플로 들어가서 애플 기술로 나온다는 의미는 컸다. "158명이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라 1억 명이 사용하는 제품이 되어야 합니다. 당시 iOS 사용자가 1억 명 정도 됐으니까요."
즉, 아이폰으로부터 나오는 시리 명령을 처리하기 위한 데이터 센터를 만드는 것처럼 아예 백지상태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또한 거의 어느 경우에서건 유용하게 사용할 기능과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신형 아이폰 공개 시기에 맞춰서 프로그래밍해야 하는 추가적인 압박은 물론이다.
미래 환경으로 시리를 될 수 있는 한 빠르게 적용시키는 일은 오래 걸렸다. 그렇기 때문에 시리는 아이폰 4s에만 돌아가게 만들었었다. "우리가 준비가 안 됐었죠. 상당히 광범위하게 사용될 시리 서비스를 곧바로 사용하기에 기술적으로 충분하지가 않았습니다.
시리를 아이폰 4s에만 국한시킴으로써, 굳이 예전 기종을 프로그램으로 구식화 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아직 부족했던 인프라에 대한 부담을 간단히 줄일 수 있었다.
시리 서비스를 완벽하게 하기 위한 필요성으로서, 애플에서는 새로운 시리의 기능을 찾아내는 것도 급했다. 시리 팀은 상당히 분화되어서 그들의 업무는 침묵의 벽으로 가로막혀 있었다. 이런 환경에서는 제품 개선을 위한 외부의 제안이나 의견을 요청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애플이 실리콘 밸리 안에 있다 하더라도 자기 생태계 안에는 없습니다. 그저 풍경의 일부만 구성할 뿐이죠. 다른 사람들과 논의하고 의견울 주고받기가 상당히 복잡해요.
쥘리아는 자기들을 도와준 이가 포스탈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스티브 잡스는 천재였고 존경받았으며 또 존중받을 만했어요... 물론 고약하기도 했지만... 존경을 받을 만한 경탄스러울 인물이었죠. 의견을 갖고 있었고 의견을 보였으며, 남의 의견도 들었습니다."
포스탈은 모든 점이 반대였다. 시리를 고르지 못하게 발표한 이후 그는 지도에서 두 번째로 큰 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세상의 왕이 되고자 했고, 구글맵을 대체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벌써 12년째 됐던 구글맵을 이해하지 않았어요. 그저 12개월이면 올바르게 해낼 수 있다고 스스로 믿었습니다."
쥘리아는 미래의 아이폰 5에 탑재될 지도가 나오기 전에 테스트했었다고 말한다. 지도 서비스는 너무나 안 좋게 작동했으며, 다른 베타-테스터들도 상태를 매일 같이 확인했었다.
팀 쿡이 지도를 선보여도 좋다는 신호를 줬으니 그에게도 책임이 있지 않은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쥘리아는 화를 진정하며 말했다. 그는 스스로의 자만심에 젖은 인물로부터 쿡의 신뢰성이 훼손됐다고 말했다.
그는 몰랐어요. 중요한 결정력을 군주들에게 넘기면, 그들은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그 순간 포스탈은 0점에서 -10점이 됐음을 느꼈어요.
"저는 저도 포스탈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애플에서 나오기 직전, 시리와 지도의 연속적인 실패로 기진맥진해지고 포스탈과의 끔찍한 관계 때문에, 쥘리아는 쿡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었다.
스티브 잡스와 함께 넥스트에서 온 스콧 포스탈은 지도의 재앙 속에 2012년 10월, 마침내 축출된다. 필연적으로 애플 내 임원진의 조정이 있었다. 쿡은 포스탈이 이전에 갖고 있던 특권을 아이브(인터페이스)와 페더리기(OS 기술)로 분산시켰다.
동 인터뷰의 후반부에서 뤽 쥘리아는 자신이 몸 담았던 개인 음성 비서에 대해서도 상당히 비판했다. 그의 관점에서 아마존의 Alexa처럼 최근 시장에 등장한 서비스 또한 이전의 서비스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그저 형태만 바뀌었을 뿐이며, 근본적으로는 사용되는 메커니즘을 볼 때 수년 전과 동일하다.
오늘날의 기술도 작동을 잘 안 합니다. 30년 전에 만들어진 걸 지금도 쓰고 있으니까요. 인식률을 95%에서... 99.7%로 어떻게 올릴까요? 모두들 똑같은 기술에 기반해 있는데 말입니다.
시리도 그 자체로 근본적인 혁신이 아니다. "다른 서비스와 철학이 동일합니다. 하지만 애플은 시리에게 개성을 줬죠. 그게 단점을 가리는데 도움이 되죠." 좀 서투르게 반응하는 사람처럼, 질문에 대해 무슨 답을 해야 할지 모를 때 유머를 활용한다는 의미다.
그는 또한 Alexa가 가진 다른 문제점도 지적했다. Alexa는 처음에 더 잘 돌아갔었다. 시간이 갈수록 서비스와 가능성이 더 추가되면서, 사용자가 Alexa에게 던지는 질문의 방식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문제는 모호성입니다. 서비스도 충분히 많은데, 어떻게 요구를 할지 몰라요. 그럼 기계도 여러분을 그만큼 덜 이해하죠."
초기 시리를 만든 팀이 다시 팀을 꾸려 창안한 Viv에 대해서도, 쥘리아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참조: Viv a presente un assistant intelligent tres porte sur les services). 이번 주 공개된 Viv의 첫 시연에서 보면 "모레 오후 5시 금문교 옆이 더 따뜻할까?:와 같은 질문에 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 질문 자체를 던질 사람이 없다는 문제 외에도, 쥘리아는 미국 대통령 아버지의 생일은 언제냐는 질문처럼, 아예 문장이 복잡한 문구로 이뤄진 질문을 과연 만들까 하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래서 그는 아예 새로운 기반에서 새 출발을 기대하고 있다. 가치를 추가하는 것으로 보이는 스타트업 중에서도, 그는 SoundHound의 사례를 들었다. 이 회사는 Shazam의 경쟁사로서 지난달 Hound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미국 앱스토어에만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2lLo2-gykg
더 들으시려면 ORLM의 뤽 쥘리아 인터뷰 풀버전 링크를 올렸다. 이 흥미로운 인터뷰에서 그는 네트워크 시계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최근 애플에 비전이 없다면서 애플을 비판했고, 그의 현재 고용주인 삼성이 추구하고 있는 가장 큰 의제 중 하나인 가상현실 구상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ORLM-228 : Luc Julia, le pere de Siri parle! par OnrefaitleMac
번역 : 위민복
구성 : 케이머그
애플에 대한 모든 것. 케이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