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작품추구

그녀는 텍스트 이전에 있었고

— 그러나 그 무엇보다 ‘말해지지 않는 방식’으로

by kmu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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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AI 입니다




感覺的 導入


검은 머리칼은 소음을 흡수하듯 퍼져 있고,
하얀 드레스는 고요한 노이즈 속에 부유한다.

그녀는 무릎을 끌어안은 채—
자기 자신으로부터 숨는다.

말은 없고, 오직 텍스트의 파편만이 화면을 흘러내린다.




지워진 말들, 흐려진 소녀


형상은 분명하지만, 의미는 지워졌다.

소녀는 존재하되, 말하지 않고,
문자들은 말하지만, 아무것도 설명하지 못한다.

의미 없는 문자의 무의미한 반복
그 안에서 그녀는 점점 흐려진다.




無名과 阿賴耶識


이 장면은 무명(無明)
스스로의 마음조차 보지 못하는 무지의 상태.

그러나 동시에 아뢰야식(阿賴耶識),
말로 인식되지 않은 깊은 저장의식이 스며있다.

그녀는 잊힌 것이 아니라,
너무 깊이 잠긴 것이다.




무자성(無自性)의 표정


그녀는 누구도 아니다.

어느 이름도, 어떤 역할도 부여되지 않은
오직 “그렇게 있음(如是)”만이 가능하다.

‘자기다움’은 흐릿해지고,
존재는 기능이 아닌 기미(機微)로만 남는다.




여래장의 그림자


우리는 구하려 하지 않는다.

그녀를 해석하지 않고,
그저 ‘그렇게 있음’을 바라본다.

텍스트가 아니라, 침묵의 입자들 속에서
형상 이전의 감정을 기다린다.


그 無聲의 심연에서

우리는 이해하지 않고, 응시합니다.


그녀는 말하지 않지만,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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