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을 바꾸는 열쇠는 무엇일까?

086 초역 채근담

by 무공 김낙범

시간이란 본디 일정한 속도로 흐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시간을
매 순간 다르게 느끼며 살아갑니다.


바쁠 때는 하루가 눈 깜짝할 새 지나가고,
여유로울 때는 몇 분조차 더디게 흐르지요.
같은 하루라도, 누군가는 너무 짧았다고 말하고
또 누군가는 참 길었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채근담은 말합니다.

시간이 길고 짧은 것은 생각하기에 달렸고,

세상이 넓고 좁은 것도 마음먹기에 달렸다.


세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날은 이 세상이 답답하게만 느껴지고,
또 어떤 날은 같은 거리, 같은 공간에서도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을 받습니다.


그 차이는 결국
마음이 얼마나 넉넉한가에 달려 있지 않을까요?


채근담은 이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생각이 느긋한 사람은 하루도 천 년처럼 길게 느끼고,
마음이 넉넉한 사람은 좁은 방도 하늘과 땅만큼 넓게 여긴다.


느긋한 생각, 넉넉한 마음.
이 두 가지가 우리 일상을 바꾸는 열쇠가 아닐까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집니다.
그러나 그 시간을 어떻게 느끼는가는
전적으로 우리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좁은 공간이라도 마음이 평안하면 안락한 쉼터가 되고,
바쁜 하루라 해도 마음이 여유로우면
그 하루 속에서 충분한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빠른 속도보다
느린 리듬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발견합니다.
좁은 세상 속을 뛰기보다는
넓은 마음으로 바라보며 걸어갈 때
비로소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채근담은 결국
이 복잡하고 빠른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들여다보라고 조용히 말을 건넵니다.


느긋하게 생각하고,
넉넉하게 마음먹는 것.

그것이 우리가 오늘을 좀 더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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