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087 초역 채근담

by 무공 김낙범


우리는 늘 ‘더 나은 나’를 꿈꿉니다.
더 좋은 성과, 더 빠른 성취,
더 완벽한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몸도, 마음도, 생각도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고 맙니다.


그때서야 “내가 너무 무리했구나.”
뒤늦은 자각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이미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채근담은 말합니다.
능력을 발휘할 때도, 이익을 추구할 때도
'다소 부족한 정도'가 가장 좋다고.

그리하면 안팎으로 근심 걱정이 없다고 말입니다.


우리는 여백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계획표는 빈틈이 없고,
할 일 목록은 매일 넘쳐납니다.


하지만 여백이 없는 그림이 답답하듯,
쉼 없는 삶도 결국 우리를 숨 막히게 합니다.

욕심은 성취의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과도한 욕심은 스스로를 해치는 칼날이 되기도 합니다.
스스로 세운 기대에 눌리고,
스스로 정한 목표에 지쳐버립니다.


그래서 채근담은 우리에게 균형을 말합니다.
‘다소 부족한 정도’,
그것은 포기의 다른 이름이 아니라
‘지혜로운 절제’의 표현입니다.


마음이 조급할수록
우리는 ‘최대한’을 향해 달립니다.
하지만 ‘오래도록’ 지치지 않고 나아가는 힘이 정말 중요합니다.


조금 부족한 듯 멈추는 그 자리에
쉼이 있고, 숨이 있고, 삶이 있습니다.


채근담은 말합니다.
“너무 많은 능력을 한 번에 쏟지 말고,
너무 많은 이익을 탐하지도 말라”라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 내가 세운 목표와 방향,
그 속에 여유는 있는지 조금 부족한 틈은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소 부족한 정도,
그것은 나를 위한 속도 조절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선택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조금 부족한 지금의 나도
충분히 괜찮은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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