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백프로젝트를 마치다

100 초역 채근담

by 무공 김낙범

채근담은 말합니다.
꽃은 반쯤 피었을 때가 가장 곱다.
술은 적당히 취했을 때가 가장 좋다.
꽃이 흐드러지게 만개하거나,
술이 깊이 취할 정도가 되면 그 매력이 오히려 빛을 잃는다.


오늘, 그런 ‘적당함’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백일 간의 여정이 끝난 것입니다.
길다면 긴 시간이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초역 채근담’에 실린 220구절 가운데
100구절을 추려,
하루하루 명상의 재료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백백 프로젝트’를 완수했습니다.


처음에는 220구절 전부를 다루고 싶은 욕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니,
이미 100구절 속에서 충분한 만족을 얻었습니다.
더 채우려고 하면 완전을 가장한 힘든 여정이 될지도 모릅니다.


채근담은 이렇게 말합니다.
충분히 만족스러운 상황에 있다면,
그 만족을 잘 간직하라.


그래서 지금,
이 만족 속에서 멈추려 합니다.
멈춘다는 것은 끝이 아니라,
다시 출발할 힘을 기르는 과정이기도 하니까요.


채근담 220구절은 곁에 늘 있습니다.
언제든 책장을 열어
명상과 사색으로 마음을 적실 수 있습니다.
이 여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는
앞으로의 삶에도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마지막까지 응원해 주신
‘책과 강연’ 임원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덕분에 목표를 완수했고,
무엇보다도 충분히 만족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 내내 행복했습니다.
그 행복이 이 글을 읽는 분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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