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길 바라는가?

099 초역 채근담

by 무공 김낙범

채근담은 말합니다.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해서 저절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늘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만이
행복을 불러오는 비결이다.


행복해지길 바라는가?
그렇다면 마음속에서 지금 당장 행복을 느껴보라.
예전에 읽었던 책 속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행복은 목적이 아닙니다.
목적이 되려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그 대상은 바로 ‘불행’입니다.
지금 불행해야만 행복이 목적이 될 수 있는 셈이지요.


행복은 목표도 아닙니다.
목표는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고,
그 목표를 세운 순간
현재는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가 됩니다.
즉, 행복을 목표로 삼는 순간,
현재를 불행한 상태로 전제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질문이 하나 떠오릅니다.
행복을 얻기 위해 굳이 지금 불행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채근담은 이렇게 덧붙입니다.
불행은 피한다고 해서 저절로 피해지는 것이 아니다.
남을 해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늘 배려심으로 대하는 것만이

불행을 피하는 비결이다.


결국 불행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지금 당장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행복을 찾기 위해 먼 여행을 떠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여행길에 불행을 함께 짊어지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불행을 안고 떠난 여행에서 과연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요?

행복은 먼 곳에 숨어 있는 보물이 아닙니다.
오늘 이 자리, 내 마음이 머무는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마음을 조금만 돌이켜도 행복은 이미 우리 곁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채근담은 조용히 경고합니다.
불행을 등에 지고 행복을 찾으려는 어리석음은 이제 그만두라고.
행복은 먼 미래의 보상이 아니라,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
내가 선택하는 마음의 상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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