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天方地軸)
방황하던 시절
어린 시절, 나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늘 허둥대곤 했습니다. 어머니 심부름으로 시장에 가면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빈손으로 돌아오는 일이 많았습니다.
때로는 만화방에 틀어박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저녁이 되어서야 집에 오기도 했습니다. 학교 도서관에서는 가방을 잃어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성향은 성장 후에도 이어졌습니다. 정체성도, 삶의 기준도 없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내가 누구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천방지축(天方地軸)으로 세월만 보내는 한심한 자신을 마주한 것입니다.
나를 찾아가며
그렇게 방황하던 어느 날, 나는 한 권의 책을 만났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에서 이런 문장을 읽었습니다. "당신의 시간은 제한되어 있으니 낭비하지 말라."
그 글을 읽으며 깨달았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나 아닌 나로 살며 시간을 허비했음을. 내 삶의 방향을 찾지 못했음을.
한 선배의 모습도 나를 자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분은 평범해 보였지만, 자신의 가치관이 명확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공자가 말한 "뜻대로 행해도 어긋나지 아니한다"라는 말이 바로 그 모습이었습니다. 나는 이제 천방지축의 삶을 벗어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알 것 같았습니다.
나 자신을 설계하다
먼저 매일 저녁 한 시간씩 나 자신과 마주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내가 한 선택은 내 가치관과 일치했는가?"
"오늘 내가 한 일은 내 삶의 방향과 일치하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점검했습니다.
동시에 습관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루의 목표를 내 가치관과 연결하는 루틴을 실행했습니다.
심리학자 칼 융은 말했습니다. "당신의 시간은 유한하니 자신의 삶을 살라" 그 말을 마음에 새기며 글쓰기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나는 나로서 바르게 선다
지금의 나는 여전히 불완전하고,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다릅니다. 고삐 풀린 망아지가 아니라, 분명한 방향을 가진 내 삶의 리더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이제 실패해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나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제임스 알렌은 말했습니다. "인생은 인간의 생각이 만드는 것"이라고. 이제 나는 내 생각으로 내 인생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도 나는 스스로 묻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이 길이 내가 원하는 길인가?"
그 답을 찾기 위해 산책을 하고,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