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4.2016.
White day는 없지만
아직도 새하얀 노르웨이.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긴긴 겨울을 지냈다.
많은 이야기를 꺼내놓으려다.. 덮어버린다.
너무 많아서 그냥 조용한 이곳에 덮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고 프다.
스멀스멀 봄기운은 남쪽 오슬로 근방엔 나타나나.. 하고.. 밖을 본다.
새하얀 눈은 조금씩 녹아서 질척임이 느껴진다.
너무 가벼운 운동화를 신었는지 발이 시리다. 아직 봄이 일러..ㅎ
며칠 전 중국에서 돌아온 레아가
여긴 너무 조용해서 좋다고.. ㅎㅎ
다시금 평안을 찾은듯한 얼굴로 환히 웃는다.
지붕 위에서 녹는 눈이 스러지는 소리가 고요히 들리는 이곳.
적막히 조용하지만, 막막하지는 않은 이곳.
나는 지금
한적한 남쪽 촌동네 Hammar에서
다시 일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