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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씽크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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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낰낰 Jan 28. 2020

M씽크 지각대장의 마지막 추억팔이

(솔직히) 마감빼고 전부 행복했던 1년ㅎㅎ

https://youtu.be/F2LI5IT70GI

M씽크 2기 생생날것 추천영상 (마감 빼고 전부 행복했던 1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텍스트와 영상을 보기가 매우 귀찮지만 

적당히 덜 귀찮은 방법으로 이 대외활동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 그대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귀찮으신 분들은 이것만 보셔도 무방합니다.

절제선 아래의 구구절절 디테일한 내용들은

전부! 개인적인 감상을 줄줄 늘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꼭 읽고 싶으신 분들만 읽으시면 됩니다:)




※WARNING※ 

이 글의 작가는 추억팔이를 할 때 매우매우 문체가 장황한 사람입니다



[TMI로 시작해보자]


우선 나는 굉장히 게으른 사람이다. 뻔뻔하게 제목부터 '지각대장'이라고 적어놓을 수 밖에 없는 수준이다. 될 수 있는 데까지 콘텐츠 제작을 미루다 '아, 이제 시작 안 하면 X 되겠는 걸?'할 때쯤에야 시작을 하는 그런 사람이라는 것이다. 수료식 때 최다 지각상 수상자를 호명했다면 틀림없이 내 이름을 불렀을 것이다.

이 콘텐츠 <M씽크 2기 생생날것 추천영상>를 제작할 때도 미루다 못해 기말고사 기간 새벽에 달릴 수 밖에 없었고... 아무리 새벽을 사랑하는 나로서도 조금 견디기 힘든 수준이었다. 결국 방콕에서도 이 영상을 제작해야 했고 열악한 와이파이 상태로 인해 에디터님에게 또 한번 눈물을 머금고 장문의 먹먹문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아무튼 중요한 사실은, 이렇게 게으른 내가 1년을 버티고 헤쳐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 원동력이 몇가지 있다는 것이다. 물론 매달 두번씩이나 저벅저벅 들려오는 마감의 발소리는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ㅎㅎ)




[STEP1. 쑥쑥 자라는 실력]

그동안 만들어낸 콘텐츠들

총 9개월에 걸쳐 요모조모 만들어낸 나의 소중한 자식들, 콘텐츠들이다. 

실력이 자란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다. 4월부터 12월까지 총 16개의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는데, 16개콘텐츠에 관해 두번씩 전문가의 상세한 피드백을 받다보면 혼자 만들던 것보다 월등히 좋아진 퀄리티를 보일 수 밖에 없다.

물론 시작은 허술하고 다소 부족하다. 지금 지원 영상을 보면 어떻게 이 영상으로 M씽크에 들어올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9개월간의 폭풍 피드백과 자가발전을 통해 노하우+스킬이 쌓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신감과 뿌듯함이 함께 쌓여 실력이 자라나는 것이 본인의 눈에도 띌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콘텐츠가 일정 기준을 충족시켜 유튜브 발행이 된다면 댓글과 좋아요 그리고 조회수를 통해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춤을 추게 된다. 그 다음에는 더더욱 실력을 키워야겠다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기 마련이다.

제작했던 콘텐츠에 달린 댓글들❤



[STEP2. 깨발랄 대유잼 칭구들]

친구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다소의 블러처리...^^

첫날부터 범상치 않은 인싸력을 뽐내는 M씽크 2기 말 그대로 대유잼❤

M씽크 발대식날에는 프로필 촬영을 하게 되는데(매우 중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꾸미고 가세요...^^) 만난 지 3시간도 채 안 되는 사람들이 환호하고 셀카를 와장창 찍고 대리찍사를 해주며 범상치 않은 인싸력을 뽐냈다.

5월에 MBC 문화동산에서 진행됐던 워크샵 때는 절정을 찍었다. 삼삼오오 모여서 퀴즈를 풀고, 자신을 다시 한 번 소개하고 팀과제를 하는 데 거리낌이라곤 없이 손을 들고 씽나게 놀아버렸다. 밤에는 약간의 알코올로 건전한 술자리를 즐기고 각자의 방에서 시간이 지나는 줄도 모르고 깔깔대고 놀았다. M씽크를 하면서 얻은 수많은 보석같은 기억 중 하나.

테마 활동 때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따로 시간 나는 사람끼리 모이기도 하고, 끝나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기도 할 정도로 친해졌던 M씽크 2기. 친해진 만큼 헤어짐이 아쉬운 친구들:)❤

첫날 촬영한 바로 그 프로필 사진



[STEP3. 유아마썬샤인 에디터님]

그저 빛... M씽크의 빛과 소금 에디터님❤

에디터님이 없었으면 M씽크도 없었다. 그야말로 M씽크의 썬샤인 에디터님들!

무려 7번 가량의 수정을 거친 대망의 첫 콘텐츠. 뭐 뀐 놈이 성낸다고, 콘텐츠를 못 만드는 건 난데 정작 에디터님이 나를 달래주고 계시는 상황이 벌어졌었다. 이후에도 앞서 말한 게으름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지각하며 '또지'의 별명을 얻었지만 에디터님은 매번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매번 콘텐츠를 초단위로 짚어주시며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과 포인트를 줘야 할 부분을 조언해주시고, 비지엠과 썸네일까지 상세하게 살펴봐주신 덕에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영상팀에게는 특히나 저작권 이슈가 있어 더욱 꼼꼼히 살펴봐주시는 것이 어마어마한 도움이 됐다.

에디터님의 더할 나위 없이 상세한 피드백과 다정한 격려는 M씽크에게 그저 빛...��

지또지.. 지희씨가 또 지각...
에디터님 피드백을 통해 포인트가 살아난 경우



[STEP4. FGI, 월별활동 본새 크으]

좌측에서부터 시사보도 테마, 카카오 글쓰기 특강, 라디오 테마

가장 금쪽같은, 본새나는 활동을 꼽자면 바로 매달 있는 테마활동과 FGI일 것이다.

월별 테마활동은 분야를 막론하고 미디어, 방송국과 관련된 다채로운 분야들을 조금이나마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드라마, 예능, 시사보도, 라디오 등 이토록 다양한 부문의 PD들의 강의를 듣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테마활동은 그야말로 새로운 생각을 자아내는 M씽크의 꽃이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어릴 때부터 즐겨봤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PD님이 촬영현장을 소탈하게 모두 보여주시고 질문에 가감없이 답변을 주셨던 것이 아주 신나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얕게 알고 좋아하던 것을 더 자세히 알게 되어 본격적으로 덕질할 수 있게 된 기분이라고 할까?

또, FGI(Focused Group Interview)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는데, 이것이야말로 방송국의 본질에 발담가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제작되기 전의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로서 솔직한 생각을 전달하고, 이가 수렴되는 것이야말로 M씽크로서 가장 짜릿한 기억 중 하나이다. 실제로 FGI를 통해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한 M씽크도 있다.

좋은 기회로 잠깐 출연했던 <탐나는TV>



[STEP5. 밥 잘 사주는 멋진 MBC]

해단식날 먹었던 코스요리

있는 거라고는 돈밖에 없다! 마음껏 먹어라!

이보다 더 멋질 수 없는 어느 분의 말씀. 통통하게 살찌워 양질의 콘텐츠를 받아가려는 것인지 의심이 될 정도로 M씽크는 잘 먹이고, 잘 먹이고, 또 잘 먹이는 대외활동이다.

버스에 가만히 앉아서 이동할 때도 빵 하나는 꼭 물려주며 2~3시간 남짓 짧은 활동날에도 홍루이젠, 마들렌, 커피 등 온갖 간식들을 구비해준다. 간식도 이러한데 밥은 또 어떻겠는가. 더하다.

이탈리안 코스요리(파스타, 스테이크 포함)부터 보쌈, 돈까스, 고기 등 종류 불문 절대 먹을 것이 부족하게 놔두지 않으신다. 굉장히 잘 먹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다 먹지 못하고 남기거나 아쉬워한 적이 더 많다.

먹을 것을 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물론 우스갯소리임을 알지만, M씽크의 경우에는 이 말이 정확히 적용된다. 정말 '좋은 사람'이다.

워크샵 당시 배부르게 먹었던 메뉴들



[마무리는 감사의 말로]


지금까지 나의 글을 한 번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이 글이 압도적으로 길다.

영상 제작자이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레 변명을 해보지만, 긴 글을 쓰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과 애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글에 애정이 없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M씽크에 대한 나의 애정이 크다는 것이다. 글을 읽다보면 이러한 마음이 조금쯤 보였을 것이다.


사실 이 글은 M씽크 3기에 지원하려는 사람이 보기에는 부적절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제목에도 드러나듯이 이 글은 조언이 아니라 '추억팔이'를 위한 글이다. 하지만 나의 추억 속에서 이 활동이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보고, 누군가 M씽크 3기에 지원하고 싶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일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이 좋아야 그 집단에 대한 애착이 깊게 형성된다. 

M씽크는 감히 말하건대 그동안 내가 해왔던 모든 대외활동 중 가장 일도 좋고 사람도 좋은 활동이다.

새로운 원동력을 불어넣어주고 이끌어줬으며, 만날 일 없던 좋은 인연들을 아주 많이 마련해주었다.

나의 2019년처럼, 누군가의 2020년도 이렇게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지각쟁이인 나에게도 아낌없이 애정과 다정을 쏟아부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나의 2019년을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같은 추억으로 채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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