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일

by 시인 화가 김낙필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한 번은 날 찾을지도 몰라

난 그 기다림 하나로 오늘도 버티며 살지


난 참 기억력도 좋지 않은데

왜 너에 관한 건

그 사소한 것들까지도 잊혀지지 않고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어

그래서 때때로 무참해지지


너를 붙잡고 싶었지만

이별 앞에서 할 수 있는 건

좋은 기억으로라도 남을 수 있도록

너를 편히 보내주는 일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혼자 남아도 괜찮아

결국 누구나 홀로 되는 것

세상에 내가 제일 자신 있는 건

언제나 그래 왔듯이

언제 그랬냐는 듯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는 일 이니까ᆢ<rewrite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