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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Feb 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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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눈을 뜨면 다시 또

세상에 와 있다

이 세상은 왜 끈질기게 나를 쫒아다니는 걸까

밥 먹고 똥 싸고 웃고 울고 하는 일이 세상 일이라면

모호하다 세상이..


시 쓰러 온 사람은 시인

그림 그리러 온 사람은 화가

노래하러 온 사람은 가수

나는 뭐 하러 왔을까ᆢ

생각이 안 난다

뭐하러 왔는지


세상은 요지경이라 나랑은 안 맞다

기준이 없다, 개판이다

그래도 다들 서울서 열심히 사는데 나만 변방이다

놀고 먹기는 변방이 최고다


세상을 너무 빨리 알아 버리면

나를 너무 깊이 알아 버리면

그때부터 삶은 지옥이다


나는 시인도 아니고

화가도 아니고

가수도 아닌 채로

잘못 온 행성에서 오늘도 꾸역꾸역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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