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을 지나며

by 시인 화가 김낙필



사당역에서

교대역 쪽으로 환승하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는데

뚱뚱한 이십 대 청년이 색안경에 헤드폰을 쓰고 건들거리며

어깨를 부딪치고 지나간다

감정이 전혀 없다


어른, 아이 존재감 없는 세상이다 보니 그런가

하다가

속이 왠지 좀 언짢다


누군가는

그러니 꼰대 소리 듣는다고 또 한마디 할 테지만

가정교육이나 학교 교육이 부실하다 보니

이런 세상이 온 거다

결국 다 기성세대가 저질러 놓은 일 아닌가

제 무덤 제가 판 것처럼


집 앤지 먹을 건 잘 먹였는지

건장하게는 잘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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