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by 시인 화가 김낙필


《해바라기》


고갱의 해바라기와

발칸의 장미와

세렝게티 숫사자와

미아리 美子는

다른해에 태어나 비슷한 生을 살았다

모란봉 악단의 순님은 무대밖에 아는게 없었고

노랑과 빨강과 초원의 색깔이

어떻게 다른지 알수가 없었다

미친놈처럼 고흐가 귀를 짜르자 고갱은 당황 했고

미자와 순님은 같은 업종에 종사해도

고객이 달랐다

이들의 다른 삶은 세렝게티 숫사자의

마지막 유언처럼

노을에 춤추던 날파리 生과 닮아 있었다

사람은 生이 짐승의 생애보다

낫다고 할수 없듯이 말이다

해바라기 그늘 고흐의 의자에 앉아 그들은

함께 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