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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습 도 95 %
by
시인 화가 김낙필
Jul 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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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쏟아져서
산이 무너지고
다리가 끊기고
도시가 잠겨서
폐허가 됐다
물이 불보다 무섭다
불은
끌 수가 있지만
물은 막을 수가 없다
불은
형체가 있지만
물은
모습이 없다
불은 날아가지만
물은 스미고 넘친다
장마가 끝났다
물이 남긴 상처가 크다
인간에게 남긴 교훈은
자연을
상처 내지 말고
살라는 경고다
자연 친화적인 삶이 재앙을 막는 해답이다
장마가 물러가자 매미가 극성이다
방충망에 붙어서 종일 시끄럽다
그래 너도 소임이 있을 테니 같이 살자
습도 95%
집안도 말리고
옷도 말리고
마음도 말리자
문마다 활짝 열고
볕을 들이자
삼복더위지만
더우니
여름인 게다
곧 입추 문턱이다
가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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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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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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