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 픈 詩

by 시인 화가 김낙필





삶이 슬프지 않고서야 어찌 시가 되랴

깊은 밤 혼자 뒤척이는 것도 시이고

남몰래 흘리는 눈물도 시가 아니더냐

사람들은 기쁘고 즐겁게만 살려하지만

외롭게 살아보지 않고 어찌 삶이 되랴

죽어보지 않고 살려하고

살아 보지도 않고 생을 알려하니

모든 게 아픈 일 아니더냐


백주 대낮 발가벗고 거리를 걸어보라

세상이 거짓 없어 보이려니

어둠은 밝음의 아버지

감추고 싶어도 가리지 마라

아프게 살다 보면 모든 것이 시 이려니

슬프지 않고서야 어찌 시를 쓰랴

아무도 쉽겐 살 수 없다

우린 모두 아프게 태어났으니


그저

쓸쓸하게 사는 것 이리라ᆢ<rewrite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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