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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마 운 아 픔

by 시인 화가 김낙필






아파서 그리운 사람 있습니다

그리우면 안 된다

안된다 하면서 생각나는


아프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람 사는 세상이 어디 그리

호락호락 하겠습니까


그래서 메마른 세상에서

그대의 단비를 맞으며 살았습니다

그리워서

참 고마웠습니다


언덕마다

쑥부쟁이 곱게 피는 가을입니다

아파도 감사한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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