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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꼰대 화가시인 김낙필 입니다
가 을 장 마
by
시인 화가 김낙필
Sep 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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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피는 언덕에 올라 계절을 바라본다
먹구름
덮인 하늘에 긴 장마가 지나가고
미루나무 높은 가지에 새둥지가 위태롭다
높은 하늘에서
매
한 마리가 까치 세 마리와 싸우다 도망친다
까치의 협공이다
누가 새 대가리라고 했는가
못된 까치는 인간마저 우습게 알고 내 머리를 치고 달아난다
먹구름이
몰려오며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장독대 닫아라 하시던 어머님 말씀이 들려온다
빨랫줄에 빨래가 금세 젖는다
서편 하늘에 부지런히 새들이 날아간다
고추잠자리
갈대숲에 숨고
장대 같
은 빗줄기가 내리 꽂힌다
가을 장마인가ᆢ
마음이 으스스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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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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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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