哀 愁

by 시인 화가 김낙필






그대를 품는다는 것이

죄라서

가슴이 아프다


파내려 애써도

샘물처럼 솟는 그리움

폐허가 된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지만


사람들아,

이 가을이 다시 시린 것을 어찌하랴

데인 것처럼

쓰리고 아프니


그대를 보내고 나서야

알았다

막막한 섬으로 돌아갈 때는

물 위에 깔린 안개조차 자멸한다는 것을


그대를 지닌다는 것이 유죄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