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거리를 거닐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늘 걷던 거리지만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갈 곳이 없을 때가 그렇다
최면을 거는 것이다

비가 또 오시는 군요
그럴때 낯설다
추워지려고 오는 비가 낯설다
최면을 거는 거다

비가 오는데
까마귀는 왜 울까
둥지를 찾는 걸까
집이 없어 남의 둥지를 뺏어 사는 새가 까마귀였나

여기가 지구 반대편 어디라면 좋겠다
방랑벽은 고질병이 됐다
안주하지 못하는 불안의 병
괜찮다, 괜찮다, 괜 찮아질거다
최면을 건다

인간 세상에 신물이 난다
그럴때 최면을 건다
다 그래
다 그렇게 사는거야
다 모두 낯 설게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