忘 年
by
시인 화가 김낙필
Dec 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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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년회를 한다
갈빗집에서
뷔페에서
오리 주물럭 집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저무는
한 해의 마지막 회포를 푼다
기억할 것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다 잊기로 한다
다시 맞이하는 새해는 모두
안녕하기를 기원한다
송년은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아야 한다
삶이 그러하듯
인생이란 거대한 물살에 밀려
흘러갈 뿐이다
忘年 이란
'나이를 잊음'
'그해의 온갖 괴로움을 다 잊음'
이란 뜻인데
잊는다는 일은
말처럼, 생각처럼
그리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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